그사람과 처음 보러가기로 한 바다였어
원래는 다음날 저녁때 출발해서 같이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구경하다가 돌아올 생각이었지 오늘은 밤 열시까지 내가 일이 있었고 낼 아침에도 일찍 일 있어서 마무리 하고 내일 저녁때 출발하기로 했었어 근데 아까 저녁때 오늘 밤 열시에 출발하는건 어떻냐고 하는거야 밤바다가 이쁘다고 밤에 가고 싶대 그럴거면 낼 저녁때 출발해서 밤바다 충분히 볼 수 있는거 아니야? 어떻게해서든 돈 최대한 안쓰고 시간도 최대한 안 쓸려고 하는 모습때문에 기분이 굉장히 나쁘더라고 평상시에 같이 있는 시간도 항상 밥만 먹고 얼른 집에 갈려하던 사람이었기에 이 관계에 고민이 많았거든 나랑 있는 시간을 별로 즐거워하지 않는데 나를 원하지 않은 사람이면 난 굳이 이 관계를 이어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난 나를 더 보고싶어하고 같이 여행계획도 짜고 사진도 많이 찍고 선물도 서로 많이 해주고 서로만의 특별함이 있는 연애가 좋거든 이 사람은 그럴 여유가 없대 개인적인 사정이지만 내가 이걸 어디까지 이해해야되나 싶기도 하고 사실 이번에 바다가는것도 나랑 같이 놀러간게 딱히 없어서 미안해서 가자고 한 것 같거든 근데 난 미안해서 같이 가주는 느낌으로 만나고 싶진 않아 이 사람은 여유로워지면 나랑 결혼하고 싶대 이사람이 해주는거 없이 힘든 일 있을때나 옆에 믿고 있어줘서 이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건 난 당연하다 생각해 근데 난 이 관계에 고민이 많아 그냥 자기옆에 있어줘서 나랑 미래를 꿈꾸는 사람보다는, 나한테 미안해서 잘해주기 보다는 나를 먼저 더 생각하고 나랑 같이 있고 싶어서 같이 시간도 많이 보내는 사람이랑 난 만나고 싶어 내가 이해심이 없는건지 답글 달아주면 고마울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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