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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계속 먹었는데 누런 콧물 계속? 이 질환 의심
만성화하기 쉬운 부비동염 독감(인플루엔자)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호흡기 질환인 독감은 가을부터 봄 사이에 주로 유행하면서 호흡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합병증과 후유증을 남긴다. 누런 콧물이 나오는 부비동염이 대표적이다. 흔히 축농증으로 알려졌다. 부비동염은 부비동 내부에 화농성 분비물이 고이면서 내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얼굴 뼈 안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은 작은 구멍으로 연결된 콧구멍을 통해 공기를 순환시키고 분비물을 내보내는데, 부비동이 특정 원인에 의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화농성 분비물이 쌓여 염증이 발생한다. 감기·독감 후유증으로 주로 발병하는 만큼 독감 유행 시기에 부비동염 환자 수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부비동염은 주로 소아나 아동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소아·아동은 부비동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고 부비동의 배출구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 코와 부비동이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돼 있어 감기에 의한 염증이 쉽게 부비동으로 퍼지는 이유다. 코막힘과 콧물이 주요 증상인 부비동염은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콧물 색이 맑고 투명한 비염과 달리 누런색이나 초록색 콧물이 3~4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나 비염이 아닐 수 있다. 특히 감기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여전하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부비동염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해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상당수 부비동염 환자는 심한 코막힘으로 머리가 무거운 증상, 두통, 집중력 감소, 수면장애에 시달리거나 묵직한 압박감에 따른 안면부 통증을 호소한다. 또한 부비동염을 제때 발견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눈 주위 봉와직염, 경막외 농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을 통한 적기 치료에 신경 써야 한다. 부비동염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상관관계는 연구를 통해 확인된다. 2020년 미 비강학 전문가 앤드류. J 토마스 박사 연구팀이 비강 분야 학술지 ‘국제 알레르기 및 비강학 포럼’에 발표한 ‘만성 비염 환자에서 단기 의학적 관리로 관찰된 삶의 질과 후각 변화’ 연구 논문에 따르면, 적절한 치료가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후각 기능 관련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이면 주로 후비루 증상 나타나 부비동염은 증상의 발생 시점이나 지속 시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4주 이내는 급성 부비동염, 증상이 12주 이상 이어질 땐 만성 부비동염으로 분류한다. 급성 부비동염은 콧물, 코막힘과 함께 두통, 미열, 안면 통증이 나타난다. 만성 부비동염은 지속적인 누런 콧물에 코막힘,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 증상이 주다. 부비동염의 진단법으로는 단순 문진, 비내시경 검사, 철조법(투시법), 조직 검사, CT 촬영 등의 방법이 있다. 특히 철조법은 부비동에 빛을 강하게 비춰 투과되는 광패턴을 육안으로 판별하는 방법이다. X선과 CT 촬영법과 비교해 방사선 피폭 우려가 낮아 어린아이나 임산부가 받기에 적합하다. 또 의료진이 육안으로 빠르게 판단할 수 있고 검사 정확도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급성·만성 모두 항생제 중심 치료가 기본 만성화가 쉬운 부비동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부비동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인플루엔자와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질환 감염에 유의하고 평소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우선 외출 후 손발을 씻어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실내 온·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로 원활한 분비물 배출을 유도하고 생리식염수로 하루 2~3회 코 내부를 세척하는 것도 세균성 감염 확률을 낮춰 부비동염 예방에 도움된다. 부비동염 발병 후에는 조기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제때 이뤄져야 한다. 부비동염의 치료는 급성과 만성 모두 항생제 중심의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급성 부비동염은 항생제를 10~14일간 투여하면 증상이 개선되지만, 만성 부비동염은 항생제와 함께 다양한 약물치료를 필요로 한다. 심할 경우 수술까지 고려한다. 부비동염을 치료할 땐 항생제 외에 보조 약제를 함께 사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대표적인 보조 약제로는 콧물, 코막힘 개선에 도움되는 비점막수축제나 항히스타민제 코메키나 캡슐(대웅제약), 국소용 스테로이드제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거나 가습기를 활용하면 점액의 점도를 낮추고 배액과 섬모운동을 향상시켜 점막 충혈을 완화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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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요맘때 면역 충전…영양사 추천 보양 식재료 '톱3' [건강한 가족]
겨울철 영양 식단 제안 닭고기에 마늘넣고 끓이면 보양식 감귤 껍질 차, 기침 완화에 효과적 칼슘 풍부한 시래기, 뼈 건강 도움 11월이 깊어간다. 서서히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절기인 소설(22일)이 다가오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나기에 대비해야 할 때다. 차고 건조한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다. 독감 등 감염 질환이 유행한다. 연말 잦은 모임에 피로까지 쌓이는 시기다. 이런 계절엔 면역력 높이는 따뜻한 식단이 힘이 된다. 제철 식재료에 풍미와 영양을 더하는 식단을 제안한다. 따뜻한 국물 요리로 속부터 편안히 추워서 움츠러들 때면 국물 요리가 유독 당기는 이유는 뭘까. 김민지(GS 사내식당 총괄 매니저) 영양사는 “따뜻한 국물 요리와 고단백 음식은 겨울 체온 유지에 필수”라며 “체온을 높이면 소화가 잘 돼 속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김 영양사가 제안하는 식재료는 닭고기·생강·마늘이다. 생강·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재료로, 닭고기와 함께 푹 끓이면 보양식이 된다. 단, 뜨끈한 국물 섭취가 많으면 나트륨 섭취도 늘어난다. 소금 양을 줄이고 마늘·파·레몬·식초·허브 같은 재료를 다양하게 써 풍미를 살리는 것이 좋다. 간을 볼 땐 입맛에 의존하지 말고 가정용 염도계를 사용해 짜게 먹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유용하다.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염도계를 사용하면 국물 속 나트륨 농도 숫자가 화면에 뜬다. 건강을 고려한 농도는 0.3~0.4% 이하다. 간을 약하게 한 국·찌개에 채소의 양을 늘리면 풍미가 살아난다. 국물을 적당량 먹어 자연스럽게 나트륨 섭취를 줄인다. 채소에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도 풍부하다. 시금치·양배추·토마토·호박 등이 효과적이다. 특히 브로콜리·시금치·콩나물·시래기엔 단백질 함량도 높다. 간편식을 활용해 따뜻한 국물 요리의 영양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김 영양사는 "컵누들에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미소된장 스틱을 넣으면 국물 맛이 풍부해진다"며 "장 건강에 도움되는 된장의 발효 성분도 손쉽게 챙긴다"고 말했다. 연말 누적된 피로엔 제철 굴로 활력 제철 굴이 한창 출하되고 있다. 굴은 영양의 보고다. 특히 굴에 풍부한 아연은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고 단백질 합성에 관여한다. 굴에는 철분과 타우린도 많이 들었다. 피로 해소와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어서 영양을 챙기는 데 부담이 없다. 100g당 단백질이 11g, 열량은 97칼로리다. 김 영양사는 "겨울철에는 에너지를 쉽게 소모하므로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하면서도 지방 함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식단 구성이 좋다"며 "피로 해소를 돕는 철분과 비타민 B군이 많은 식재료인 시금치·콩·계란·간을 함께 활용하길 권한다"고 설명했다. 굴은 안전하게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굴을 매개로 전염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굴국밥·굴찜·굴전 등으로 가열해 먹는 것이 안전하다. 굴은 익혀 먹어도 영양에 큰 차이가 없다. 굴 제품 포장에 ‘가열 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익혀 먹어야 한다. 피로감을 줄이려면 신체 활동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때 제때 적당량 골고루 공급해야 한다. 에너지가 필요한 순간에 영양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게 피로의 원인이다. 활동량보다 먹는 양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면 피로로 이어진다. 간식을 통해서라도 음식 섭취를 늘려야 체력이 떨어져 피곤해지는 것을 막는다. 건조한 피부엔 연어·감귤로 촉촉이 초겨울부터 피부와 기관지 점막은 괴롭다. 난방과 온열 기구 사용이 많고, 뜨거운 목욕과 사우나를 다른 계절보다 좀 더 즐기는 시기여서다. 이런 환경이 계절적 요인과 맞물리면서 피부가 더 건조해진다. 피부가 수분을 잃으면 거칠어지고 붉어지며 가렵다. 각질이 일고 주름이 많이 생겨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김민지 영양사는 "고등어·연어·아몬드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며 "날이 추워지면 주 1회 이상 생선 식단을 챙겨 혈액순환과 피부 건강을 챙기면 좋다"고 했다. 효과적인 수분 섭취 방법은 차 종류다. 김 영양사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호박즙에 생강 한 조각을 더해 따뜻하게 데워 마시거나 허브차 티백에 꿀과 레몬을 추가하면 감기 예방 효과도 가져온다"고 권했다. 제철 과일인 감귤 껍질도 차로 활용할 만하다. 말린 감귤 껍질은 한방에서 ‘진피’라 불리며 약재로 쓰인다.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해 가래를 제거하고 기침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감귤 껍질을 활용하려면 먼저 약간의 소금을 푼 물에 귤을 껍질째 씻어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 그다음 맑은 물에 헹구고 껍질을 잘게 썰어 꿀에 일주일쯤 재워 뒀다가 차로 마시면 된다. 단맛이 싫으면 감귤 껍질을 얇게 썰어서 말려 뒀다가 보리차처럼 우려내 마시면 된다. 자연스러운 단맛과 풍미를 낸다. 뼈 건강엔 시래기에 버섯 가루 톡톡 겨울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일조량도 줄어든다. 비타민D 합성이 잘 안 돼 뼈 건강이 약해지기 쉽다. 비타민D는 칼슘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붙잡아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몸에 칼슘이 부족하면 이를 보충하려고 뼈에서 칼슘을 끌어다 쓴다. 뼈 건강을 돕는 식재료 궁합이 시래기와 표고버섯 가루다. 각각 칼슘과 비타민D를 대표하는 식품이다. 시래기 70g에는 칼슘이 239㎎ 들어 있다. 우유 1컵(200mL)의 칼슘(183㎎)보다 많다. 시래기를 조리할 땐 칼슘 흡수를 돕는 말린 표고버섯 가루를 조미료로 활용하면 된다. 시래기엔 지방에 녹아 흡수되는 지용성 비타민A가 들었다. 삶은 뒤 들기름에 무쳐 먹으면 시래기의 영양소를 온전히 흡수한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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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아닙니다"…전세계 사망의 9% '이 약' 때문
한림-웁살라 국제학술 심포지엄 항생제 내성 전문가 대담 전 세계 사망자 수, 에이즈 넘어 모든 종류의 감염 치료에 영향 공동연구 데이터, 성과 기대감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김용균 교수(왼쪽)와 웁살라항생제센터 댄 안데르손 소장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꼽힌다. 전 세계 사망자 수(2019년 기준 약 130만 명)가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 수(86만 명)를 가볍게 넘어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항생제 내성을 세계보건 10대 우선 과제로 삼은 이유다. 지난 12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일송문화홀에서 열린 한림-웁살라 국제학술 심포지엄 핵심 세션 중 하나는 바로 항생제 내성이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스웨덴 웁살라항생제센터 댄 안데르손(Dan Andersson) 소장과 ‘글로벌 항생제 내성에 맞선 정밀 항생제 치료의 길: 한림-웁살라 국제협력연구’를 발표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감염내과 김용균 교수에게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과 첨단 솔루션에 대해 들었다. -항생제 내성의 원인은 무엇인가. 김용균 교수(이하 김): 항생제 내성은 세균 감염에 대한 치료 실패율과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국제학술지 ‘란셋’에 2021년 기준으로 전 세계 사망의 9%가 항생제 내성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 항생제 내성은 사회·경제적인 문제까지 포괄한다. 첫 번째 원인은 항생제 오남용이다. 적절하지 않게 많이 쓰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지구촌화와 기후변화, 가축에 쓰이는 항생제도 문제다. 인체 사용량보다 더 많다. 가축에 항생제가 오남용되면서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발현되고 직간접적으로 사람에게 전해진다.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심각한가. 댄 안데르손 소장(이하 안데르손): 항생제 내성은 모든 종류의 감염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 우선 가장 흔한 호흡기 감염과 위장 감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 가령 항암치료 중인 환자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항생제를 처방하는데, 이때 내성균 감염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조산아 또는 화상 치료나 뼈, 조직, 관절을 깊이 다루는 정형외과 수술 시에도 마찬가지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2019년 데이터를 보면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자 수가 연 130만 명이다. 간접적인 사망자는 370만 명으로 보고된다. 총 500만 명에 달한다. 실제로는 연 600만~700만 명으로 추산한다. 앞으로 이 수는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상황은 어떤가. 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김: 2019년 ‘란셋’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한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고소득 국가에서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률이 10만 명당 20명 정도다. 이를 같은 해 통계청 자료에 대입하면 국내 사망 원인 6위 정도 된다. 가장 대표적인 세균인 황색포도알균이 메티실린에 내성을 보이면 사망률이 20~30%에 육박한다. 근데 한국은 메티실린 내성률이 약 50%나 된다. 항생제 인체 사용량 자체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위다. 또 국내 항생제 적정성 평가 결과, 최소 25%가 부적절하게 사용된다는 연구도 있다. 이에 학회, 질병관리청이 협력해 2021년부터 항생제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마다 많은 병원이 참여하고 있고 올해 11월부터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우리 병원을 포함해 78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 WHO의 권고(2015)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6년 제1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에 이어 2021년 제2차 관리대책(각 5개년)을 수립·발표했다. -스웨덴의 경우는 어떤가. 안데르손: 스웨덴을 포함해 북유럽 5개국의 경우 한국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그 이유는 첫째, 감시·감독을 잘 해왔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둘째, 항생제가 필요 없을 경우 최대한 처방하지 않는 정책을 오래전부터 펴왔다.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는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1986년부터 도입해 감독하고 있다. 가축의 성장 촉진을 위한 사용을 금한 것도 같은 해다. 셋째, 내성균이 퍼지는 것을 철저하게 컨트롤한다. 특정 세균이 내성을 가졌다는 것을 인식하면 해당 환자를 격리해 전파를 막는 프로토콜이 명확히 세워져 있다. 넷째, 북유럽 국가의 경우 아시아 국가와 다르게 인구밀도가 낮아 전파율이 낮다. 단, 국가 간 사람, 가축 등의 이동이 잦아지는 만큼 잘 컨트롤해야 한다. -한림대성심병원도 최근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를 개소했다. 웁살라대와 진행하는 공동연구에 대해 소개해 달라. 김: 우리 센터는 임상 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치료에 실질적으로 도움되고, 나아가 항생제 내성 해결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제 정밀의료 시대이지 않나. 항생제 내성 치료도 개인 맞춤으로 항생제를 선택하고 용량을 결정하는 정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웁살라항생제센터와 공동으로 개인 맞춤 항생제 병합 치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항생제 병합 치료를 개인 맞춤으로 하는 연구는 세계 최초다. 한림-웁살라 공동연구에서 좋은 결과물이 도출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또 학술적으로 기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공동연구가 환자, 또 의학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안데르손: 현재 1년간의 예비 데이터가 좋다. 치료 효율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병합으로 항생제를 사용하는 건데, 구체적으로는 환자에게서 감염된 박테리아를 떼다가 실험실에서 최적의 항생제 조합을 찾고 이를 환자에게 적용하는 거다. 환자별로 최고의 정밀의료 조합을 찾는 셈이다. 지금까지는 단 한 번도 이런 식으로 치료해 본 적이 없다. 따라서 효과가 입증된다면 유병률이나 사망률을 현저히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의 데이터로 봤을 땐 결과가 굉장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와 웁살라항생제센터는 어떻게 협력해 나가게 되나. 안데르손: 이미 양 기관이함께 진행할 프로젝트 리스트를 정리해 놓은 상태다. 모두 진행하려면 향후 2~4년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구 외에 교육 분야에서도 협력하려고 한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 제고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도 함께 해볼 수 있다. 공동으로 수강 과정을 개설하거나 심포지엄, 콘퍼런스를 유럽·아시아 각지에서 개최하는 등 다양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김: 국제 협력 그 자체가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웁살라항생제센터는 굉장히 훌륭한 시스템을 갖춘 롤 모델로 삼을 만한 센터다. 다양한 미래지향적 연구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본다. 항생제 병합 치료뿐 아니라 항생제 용량·용법까지 개인 맞춤을 도입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연구 주제다. 이들 공동연구는 이미 시작됐다.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플랫폼 구축과 함께 신진 연구자 및 대학원생 교류, 장단기 연수 등 교류 범위도 계속 넓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항생제 내성의 치료 방안으로 떠오른 신속진단도구에 대해 설명해 달라. 김: 말 그대로 신속하게 진단하는 도구를 말한다. 코로나19 자가키트도 일종의 신속진단도구라 할 수 있다.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빨리 탐지할 수 있게 되면 내성균 유무를 신속하게 알 수 있어 치료 방향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다. 적확한 치료 약재 사용이 빨라진다는 의미다. 그러면 신속한 환자 격리를 통해 확산도 막을 수 있다. 반대로 불필요한 격리를 막는 것도 가능하다. 의료 측면을 넘어 사회·경제적인 장점까지 상당하다. 항생제 내성의 가장 큰 원인인 항생제 오남용(불필요한 항생제 처방)도 막을 수 있다. 그만큼 항생제 내성에 대한 대응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여러 신속진단도구 중 ‘Rapid AST(antibiotic susceptibility testing)’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왔다고 들었다. ‘Rapid AST’는 무엇이고 현재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안데르손: 신속히 진단하면 환자가 기대할 수 있는 결과가 좋아진다. 많은 감염 중에서도 혈관의 염증인 균혈증은 매시간이 너무 중요하다. 그래서 박테리아의 취약성에 대한 평가 속도가 중요해진다. 5년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혈관의 박테리아가 어떤 항생제에 취약한지 기존에 24시간 걸리던 평가를 4시간 정도로 확 줄였다. 이를 통해 환자 유병률, 사망률을 모두 낮출 수 있다. 앞으로는 다른 감염 진단에도 응용·확대될 것이라 생각한다. 신속진단도구를 쓰면 각 환자의 특정 감염에 대한 취약성이 바로 나오기 때문에 항생제 사용량을 줄여 내성을 늦추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김: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와 한 몸처럼 돼 있는 게 질병관리청의 지정·승인을 받은 병원체자원은행이다. 올해 1월부터 운영 중이다.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균 등 그 균 자체를 수집·보관하는 바이오뱅크다. 항생제 내성균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병원체자원은행도 우리 센터의 중요한 프로젝트다. 많은 국가, 특히 항생제 내성 기전의 핫스폿으로 불리는 베트남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균주를 활용한 연구도 계획 중이다. 다양한 국제 협력 공동연구로 항생제 내성 연구의 허브로 도약하고자 한다. 안데르손: 항생제 내성은 국경을 넘어 글로벌 협력과 연대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항생제 내성을 야기하는 이유도 굉장히 다양하다. 따라서 한 가지의 솔루션이나 만병통치약은 존재할 수 없다. 다차원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아시아와 유럽 간 고유한 협력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지금의 협력을 더욱더 넓혀갈 생각이다. 김용균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감염관리실장 -대한감염학회·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회원 댄 안데르손 -웁살라항생제센터 소장 -웁살라의대 의학생화학·미생물학과 교수 -유럽·미국 미생물학회 회원 류장훈 기자 ryu.ja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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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붓고 소화불량…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심각한 '이 병'
심부전 증상 체크포인트 5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감소해 신체에서 필요로 하는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고혈압·심근증·심근경색·판막질환 등 여러 심혈관 질환의 최종 합병증으로 나타난다. 인구 고령화로 심부전 환자는 해마다 지속해서 증가한다. 심부전 치료의 핵심 목표는 증상 악화로 인한 입원을 막아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심지영 교수와 함께 심부전 증상 악화의 특징과 관리법에 대해 짚어본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Check 1. 다리 부종이나 소화불량도 심부전의 증상일 수 있다 O 의외로 보이지만 사실이다. 심부전의 주요 증상으로는 ▲숨을 가쁘게 쉬고 똑바로 누웠을 때 숨이 차거나 자다가 숨이 차서 깨는 등의 호흡곤란 증상부터 ▲발목이 자주 붓고 눈 주위가 붓는 부종 ▲쉽게 피로하며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 되는 등 다양하다. 이런 증상으로 인해 걷기, 계단 오르기, 장보기 같은 일상적인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호흡곤란, 부종, 피로감, 소화 불량 등 심부전 증상은 노화로 인한 증상으로 생각하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심부전 진단이 늦어진다. 평소 심부전 증상을 인지하고 증상이 있으면 심장내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Check 2. 심부전은 증상 악화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O 심부전 악화는 기존에 심부전이 있는 환자에서 증상 및 징후가 호전됐다가 다시 나타나거나 심해져 치료 강화가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심부전은 사실상 완치가 어렵고 증상 악화로 인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 2명 중 1명은 퇴원 후 한 달 이내에 악화로 재입원한다는 보고가 있다. 심부전 악화로 인한 재입원은 결국에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가 최근에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이나 심부전 증상 악화를 경험하면, 이전에 심부전으로 입원한 적이 없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의 외래 환자보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4배가량 높아진다. 또 입원은 환자의 삶의 질 저하와 경제적 부담을 야기한다. Check 3. 심부전 증상 악화를 경험하면 더 이상 약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 X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는 네 가지 1차 표준치료제 및 이뇨제로 치료를 시작한다. 그런데 가이드라인 기반의 네 가지 1차 약물치료에도 심부전 증상 악화를 경험하는 환자가 있다. 또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저혈압, 신 기능 저하 등의 의학적인 문제, 약제 부작용에 대한 우려 또는 의료진의 관성 등으로 일부 1차 표준치료제에 대해 목표 용량까지 증량한 환자가 5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악화가 발생한 환자는 2차 약물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대한심부전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심부전 증상이 지속하거나 악화하는 환자에서 베리시구앗, 이바브라딘, 디곡신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이 중 가장 최근에 나온 심부전 증상 악화 치료제인 베리시구앗은 지난 해 9월부터 국내에서 요양급여가 적용돼 심부전 악화 환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1차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환자 대상의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의 위험성을 위약 대비 약 10%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Check 4. 심부전 악화 환자는 무조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X 이제는 아니다. 과거에는 심부전 환자에서 증상이 악화하면 입원해 정맥주사를 이용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심부전 악화 관리를 하는 사례가 늘었다. 지난해 유럽심장학회 심부전협회에서는 외래 환자의 심부전 악화 사건 예방을 강조하며 베리시구앗을 네 가지 표준치료제에 추가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정맥 내 이뇨제를 사용하는 외래 환자는 베리시구앗을 사용해 입원하지 않고도 주기적으로 내원하면서 치료를 이어 나갈 수 있다. 심 교수는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환자의 7명 중 1명은 표준치료에도 악화 위험이 높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했다”며 “베리시구앗은 ‘심부전 악화=입원’이란 공식을 깨고 심부전 증상 악화 환자가 외래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매우 희망적인 치료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Check 5. 고령 심부전 환자는 1차 표준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O 그렇다. 심부전은 고령층에 주로 발병하는데, 이미 고혈압·당뇨병 등 동반 질환으로 복용하는 약의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 고령인 경우 내약성이 떨어져 네 가지 1차 표준치료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고령 환자는 약물치료 때 담당 의료진과 복용 중인 약에 대해 상담하고 내약성이 좋으면서 약물 상호작용이 확인된 약을 선택해 복용해야 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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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나았는데 누런 콧물 계속? 이 질환 의심해야
만성화하기 쉬운 부비동염 독감(인플루엔자)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호흡기 질환인 독감은 가을부터 봄 사이에 주로 유행하면서 호흡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합병증과 후유증을 남긴다. 누런 콧물이 나오는 부비동염이 대표적이다. 흔히 축농증으로 알려졌다. 부비동염은 부비동 내부에 화농성 분비물이 고이면서 내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얼굴 뼈 안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은 작은 구멍으로 연결된 콧구멍을 통해 공기를 순환시키고 분비물을 내보내는데, 부비동이 특정 원인에 의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화농성 분비물이 쌓여 염증이 발생한다. 감기·독감 후유증으로 주로 발병하는 만큼 독감 유행 시기에 부비동염 환자 수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부비동염은 주로 소아나 아동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소아·아동은 부비동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고 부비동의 배출구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 코와 부비동이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돼 있어 감기에 의한 염증이 쉽게 부비동으로 퍼지는 이유다. 코막힘과 콧물이 주요 증상인 부비동염은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콧물 색이 맑고 투명한 비염과 달리 누런색이나 초록색 콧물이 3~4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나 비염이 아닐 수 있다. 특히 감기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여전하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부비동염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해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상당수 부비동염 환자는 심한 코막힘으로 머리가 무거운 증상, 두통, 집중력 감소, 수면장애에 시달리거나 묵직한 압박감에 따른 안면부 통증을 호소한다. 또한 부비동염을 제때 발견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눈 주위 봉와직염, 경막외 농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을 통한 적기 치료에 신경 써야 한다. 부비동염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상관관계는 연구를 통해 확인된다. 2020년 미 비강학 전문가 앤드류. J 토마스 박사 연구팀이 비강 분야 학술지 ‘국제 알레르기 및 비강학 포럼’에 발표한 ‘만성 비염 환자에서 단기 의학적 관리로 관찰된 삶의 질과 후각 변화’ 연구 논문에 따르면, 적절한 치료가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후각 기능 관련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이면 주로 후비루 증상 나타나 부비동염은 증상의 발생 시점이나 지속 시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4주 이내는 급성 부비동염, 증상이 12주 이상 이어질 땐 만성 부비동염으로 분류한다. 급성 부비동염은 콧물, 코막힘과 함께 두통, 미열, 안면 통증이 나타난다. 만성 부비동염은 지속적인 누런 콧물에 코막힘,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 증상이 주다. 부비동염의 진단법으로는 단순 문진, 비내시경 검사, 철조법(투시법), 조직 검사, CT 촬영 등의 방법이 있다. 특히 철조법은 부비동에 빛을 강하게 비춰 투과되는 광패턴을 육안으로 판별하는 방법이다. X선과 CT 촬영법과 비교해 방사선 피폭 우려가 낮아 어린아이나 임산부가 받기에 적합하다. 또 의료진이 육안으로 빠르게 판단할 수 있고 검사 정확도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급성·만성 모두 항생제 중심 치료가 기본 만성화가 쉬운 부비동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부비동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인플루엔자와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질환 감염에 유의하고 평소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우선 외출 후 손발을 씻어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실내 온·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로 원활한 분비물 배출을 유도하고 생리식염수로 하루 2~3회 코 내부를 세척하는 것도 세균성 감염 확률을 낮춰 부비동염 예방에 도움된다. 부비동염 발병 후에는 조기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제때 이뤄져야 한다. 부비동염의 치료는 급성과 만성 모두 항생제 중심의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급성 부비동염은 항생제를 10~14일간 투여하면 증상이 개선되지만, 만성 부비동염은 항생제와 함께 다양한 약물치료를 필요로 한다. 심할 경우 수술까지 고려한다. 부비동염을 치료할 땐 항생제 외에 보조 약제를 함께 사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대표적인 보조 약제로는 콧물, 코막힘 개선에 도움되는 비점막수축제나 항히스타민제 코메키나 캡슐(대웅제약), 국소용 스테로이드제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거나 가습기를 활용하면 점액의 점도를 낮추고 배액과 섬모운동을 향상시켜 점막 충혈을 완화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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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검진 힘쓰고 생활 습관 바로 잡아 대장암 막는다
적색육·가공육 섭취 줄이고 운동으로 스트레스 관리 대장암은 세계 암 사망 원인 2위이자 암 발생률 3위인 흔한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 암종별 발생 현황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1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진단된 암으로 보고됐다. 35~64세에 주로 호발하며, 고령일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식습관 같은 환경적인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기 진단과 함께 예방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 대장암은 무증상이 대부분이다.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혈변, 복통, 소화장애, 변비, 복부 팽만, 잦은 변의가 나타난다.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 지속된 출혈로 인한 빈혈, 체중 감소 증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대장항문외과 임대로 교수는 “대장암이 진행하면 지속적인 출혈, 장 폐쇄로 인한 복부 팽만과 구토, 장 파열로 인한 복막염, 배뇨장애, 심혈관계 영향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 대장암 원인 최대 90%가 환경적 요인 대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70~90%가 환경적 요인, 10~30%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추정한다. 환경적 요인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적색육이나 가공육의 지나친 섭취, 구운 고기의 탄 부분 섭취, 적은 탄수화물 소비가 대장암을 일으키는 식습관으로 알려진다. 임 교수는 “과도한 음주와 담배, 수면 부족, 극심한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지목된다”며 “최근에는 과도한 에너지 드링크 섭취가 대장암을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유전적 요인은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으로 나뉜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은 대장 점막에 수많은 용종이 생기는 유전 질환이다. 종양 억제 유전자인 ‘APC’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종양 억제 기능이 손상돼 발생한다.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의 경우 보통 용종 없이 발생한다. 상염색체 우성 증후군으로 DNA 불일치 복구 관련 유전자 변이 또는 결손 때문에 생긴다. 대장암을 진단하는 방법과 검사는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내시경이다. 분변잠혈검사, 직장 수지 검사가 보조적으로 쓰인다. 종양 위치와 전이 여부,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검사와 PET-CT, 뼈스캔이 활용된다. 초기라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절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 이후 대장암 치료의 원칙은 수술이다. 암과 암 주변 림프샘을 포함한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완전한 치료다. 최근 복강경, 로봇 등 다양한 수술법이 발달해 과거 불가능했던 수술도 가능한 경우가 많아졌다. 환자의 수술 회복도 빠르다. ━ 40세 이상은 대장내시경 검사 필수 진단과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국내 대장암 5년 생존율은 초기~1기 95~100%, 2기 90~95%, 3기는 75%에 이른다. 완치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진다. 임 교수는 “조기 발견이 대장암 예방의 핵심이다”며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이롭다”고 말했다. 일상 속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평소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자제하고 고기를 먹을 땐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고기를 구울 땐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탄 부분이 있다면 제거하고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스트레스와 지나친 공복은 소화액 분비를 자극해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임 교수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된다”며 “충분한 수면은 면역체계를 강화해 대장암 예방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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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비만인, 감량한 체중 장기간 유지하려면
수술로 체중 감량 후 규칙적인 식습관·운동 실천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특히 비만의 가장 심각한 형태인 고도 비만은 다양한 만성질환과 직결된 위험 요소다. 합병증을 불러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식이와 운동요법으로는 일시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대부분 실패한다. 따라서 고도 비만의 경우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고도 비만이라면 치료 목적으로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된다. 고려대 구로병원 위장관외과(상부) 김종한 교수의 도움말로 고도 비만 치료법을 알아본다. 고도 비만이 부르는 합병증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전신적 대사 질환으로 2형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을 들 수 있다. 두부에서는 뇌압 상승, 뇌졸중, 백내장 등이 있고 심폐 기능에선 수면 무호흡증, 천식, 폐 환기 저하 등이 있다. 복부에서 췌장염, 담낭 질환의 발생 빈도도 증가한다. 특히 최근엔 비 알코올성 지방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간경화로 진행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 등 각종 암 발병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 수술 후 초과 체중의 50% 이상 감량 보통 비만이라면 식이와 운동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다. 하지만 고도 비만 환자들은 다르다. 식이와 운동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비율이 매우 낮다. 고도 비만 환자의 80~90%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체중을 장기간 유지하는 데 실패한다. 고도 비만 환자에게 수술적 치료가 요구되는 이유다. 비만 수술법으로는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 위 우회술이 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소매 모양으로 잘라내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루와이 위 우회술은 음식 섭취와 소장의 영양분 흡수를 동시에 줄여주는 수술이다. 특히 이 수술법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대사 수술로도 효과적이다. 십이지장을 우회해 장 호르몬 분비를 조절함으로써 2형 당뇨 호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권보다 위암 발병률이 높다. 수술 후 남겨진 위 부분에 대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어렵다. 이에 따라 헬리코박터 위염이나 위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겐 남은 위를 절제하거나 위소매절제술 후 소장을 우회하는 방식의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후 초과 체중의 50% 이상을 감량하는 좋은 결과를 보인다. 장기 연구에서도 10년 이상 효과가 지속된다. 다만 모든 고도 비만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수술 필요 여부는 환자의 건강 상태와 위암 발병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한다. ━ 단계적인 식사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 중요 수술했다고 끝이 아니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고도 비만 수술 후에는 소화기관 구조가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식사 섭취량이 감소한다. 이러한 변화로 영양소 결핍과 같은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단계적인 식사 계획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 직후에는 끓인 물이나 연한 보리차 같은 맑은 유동식으로 시작한다. 일주일 사이에는 미음이나 수프처럼 좀 더 걸쭉한 유동식을 섭취한다. 이후 2~4주 동안에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면서 점차적으로 식사량을 늘린다. 단백질 보충제를 함께 섭취해 근육 손실을 막는 것이 좋다. 단계적인 식사 관리는 수술 후 불편을 최소화하고 회복을 촉진하는 핵심 요소다. 체중 감량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하다. 감량된 체중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먼저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폭식이나 과식을 방지하고, 칼로리 섭취를 제한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 활동으로 칼로리 소비를 늘린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갑작스럽게 운동량이 급증하면 호르몬 대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식욕 관련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오히려 식욕을 더 자극해 체중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무리한 운동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조금씩 늘려가고 양질의 식단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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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시한폭탄 ‘당뇨병’ 치료는 장기전…꾸준한 혈당 수치 조절이 관건
생활 습관 개선하고 약물치료 받아야 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2019년 321만3412명에서 지난해 383만771명으로 최근 5년 새 19% 증가했다. 당뇨병은 우리 몸이 섭취한 음식물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해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유전·노화·식습관·스트레스·바이러스·비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분당제생병원 내분비내과 신동현 주임과장은 “유전자의 이상을 찾을 수 있는 경우는 전체 당뇨병의 1% 미만에 불과하다”며 “당뇨병이 급증한 이유는 유전적인 원인보다 과도한 음식물 섭취와 운동량 감소로 인해 비만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당뇨병은 8시간 공복 상태에서 혈장 혈당이 126㎎/dL 이상, 75g 경구당부하검사에서 2시간 혈장 혈당이 200㎎/dL 이상, 당화 혈색소(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수치가 6.5% 이상으로 나오면 진단한다. 당뇨병은 식사·운동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그래도 혈당이 목표 수준으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혈당을 떨어뜨리는 기전을 가진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대혈관 합병증, 당뇨병 환자 사망의 주원인 고혈당인 상태로 지내면 크고 작은 전신 혈관이 망가지면서 만성 합병증이 발생한다. 분당제생병원 내분비내과 김용현 과장은 “당뇨병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 몸속의 시한폭탄이라고 한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 심근경색, 심부전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주요한 사망 원인으로 60~70%를 차지하고 있다”며 “당뇨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혈당 조절 뿐 아니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관리, 금연, 발 관리 등 여러 치료 항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크게 대혈관 합병증과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분류한다. 뇌졸중, 심근경색으로 표현되는 대혈관 합병증은 당뇨 환자 사망 원인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려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은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이다. 그래서 마라톤처럼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혈당 측정을 통한 수치 조절이 중요하다. 혈당은 식사 때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 얼마나 움직였는지에 따라 오르내린다. 어떤 이유로 왜 혈당이 목표 범위를 넘겼는지 알면 음식을 조절하면서 혈당을 더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을 반복하면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기능이 약해지면서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철저한 목표 혈당 관리로 약해지는 췌장 기능을 지키야 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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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사망 원인 폐렴, 감기 증상 3일 이상 가면 조심
면역력 약한 고령자 특히 주의 '의사가 진료하는 마지막 질병이자, 인간이 당하는 마지막 고통'(캐나다 의사 윌리엄 오슬러)으로 묘사되는 질병이 폐렴이다.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최준영 교수는 "폐렴은 암이나 심장 질환처럼 널리 알려진 질병은 아니지만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에게는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폐렴은 국내 3대 사망 원인의 하나다. 지난해 폐렴으로 하루 평균 8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의 90%는 65세 이상 노년층이다. 고위험군 환자 절반 이상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 인구가 늘면서 폐렴은 더 중요한 사망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폐렴은 주로 세균·바이러스·곰팡이가 호흡기를 통해 이동해 전염된다. 초기 증상은 발열·오한·기침으로 감기와 유사하다. 염증 때문에 폐에 물이 차면서 고열과 가래가 동반한다. 심한 경우 흉막까지 염증이 번지면서 숨 쉴 때 통증을 유발한다. 소아·청소년층에서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유행 중이다. 고열과 지속적인 기침이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2~6주간 증상이 이어진다. 건강한 성인은 경미한 증상으로 끝나지만 65세 이상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게는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노인은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최 교수는 "기침이나 가래가 없고 숨이 차거나 기력이 떨어지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패혈증으로까지 진행되면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자가 감기 증상을 3일 이상 지속하면 병원을 찾길 권한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 개선과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외출 후 손 씻기,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그리고 임산부와 어린이에게는 폐렴 예방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국내에서 65세 이상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은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을 크게 줄인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약 75%, 만성질환자는 65~84%까지 예방 효과가 있다. 올해는 1959년생까지 무료접종 대상이다. 인플루엔자 백신과 함께 접종하면 더 효과적이다. 최 교수는 "생후 2개월부터 5세 미만의 소아도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65세 미만 만성질환자도 전문가와 상의해 접종받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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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건강 약하면 안마의자 약하게, 당뇨 환자는 온열 기구 화상 주의
[건강100대 궁금증] 가정용 의료기기 오늘날 많은 가정에서 다양한 의료기기를 사용하며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체온계와 혈압계 외에도 부항기, 뜸(온구기), 마사지기, 전기 자극기, 안마의자, 파라핀 욕조까지 다양한 의료기기를 집에서 씁니다. 가정에서 건강 관리를 위한 장비들이 보편화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무턱대고 의료기기를 사용하다가 오히려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예컨대 가정용 의료기기를 통증 완화 목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문제는 통증의 원인을 알지 못한 채 기기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일시적으로는 시원해도 장기적으로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 허리 부위 화상 자주 발생해 온열 기구를 사용하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가 흔합니다. 통증이 있는데도 참거나 온도를 지나치게 높여서 사용하면 문제입니다. 특히 뜨거운 찜질을 하다가 배꼽 아래나 허리 부위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온열 기구를 사용하는 중에 피부가 간지러워지면 저온 화상의 신호이므로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뇌졸중이나 당뇨병 환자는 감각이 무뎌져 온열 기구 사용 중 화상을 입을 위험이 큽니다. 류머티즘이나 통풍 환자는 파라핀 욕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파라핀 욕조는 관절에 열을 전달해 통증을 약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이 열은 피부 표면에만 전달됩니다. 깊은 조직, 관절 내부 염증을 완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열 치료는 감염성 피부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컨대 지나치게 강한 압력으로 오래 부항을 뜨다 피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피부에 물집이 생겼는데 이를 잘못 터트리면 발생합니다. 진동이나 압박 자극을 주는 마사지기(안마의자 등)는 경미한 근육통을 완화해줍니다. 하지만 척추 시술을 받았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마사지기의 강도를 약하게 시작해 상태를 살피면서 조절해 써야 합니다. 과도한 강도와 장시간 사용은 오히려 근육과 관절에 무리를 줍니다. 제품 설명서를 숙지하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제품 겉면 의료기기 문구 확인해야 부종이 있는 환자에게는 팔과 다리에 공기압을 가하는 공기압 마사지기(공기 압박 펌프 치료기)가 도움됩니다. 정맥성·림프 부종이 있는 환자가 공기압 마사지기를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면 부종 완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습니다. 다만 피부염이나 심장성 부종과 같은 질환이 있을 경우 공기압 마사지기를 사용하면 부종이 악화하기 쉽습니다. 압력과 시간 설정 조절에도 신경써야 합니다. 의료기기를 구매할 때는 허위 광고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저주파 자극기를 탈모와 치주염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거나 온열기를 비염·탈모 방지에 좋다고 허위 광고한 사례가 종종 적발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의료기기는 제품 겉면에 ‘의료기기’라는 문구와 허가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입증된 효과만 표시됩니다. 구매 전에 제품의 허가 정보와 효능을 확인하는길 권합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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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1969년생이면 꼭 확인해야 할 C형 간염 검사…생애 1회만 지원
C형 간염 체크 포인트 5 간암은 폐암에 이어 국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한다. 한국인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만성 B·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다. 간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간염 바이러스는 20여년에 걸쳐 서서히 간 세포를 손상시키면서 간경변증·간암으로 진행한다. 한국인 간암의 절반 이상은 B·C형 간염이라는 분석도 있다. 만성적인 간 염증 반응으로 간이 딱딱하게 변하는 간섬유화가 누적되면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간 부위가 줄고 그 여파로 간 기능이 떨어진다. 만성적인 간 염증은 간암의 씨앗인 셈이다. 실질적으로 간암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간염의 조기 발견·치료가 중요하다. 이중 B형 간염은 출산 과정에서 산모로부터 수직 감염되는 비율이 높은데 예방 백신으로 대처 가능하다. 반면 C형 간염은 손톱깎이, 면도기, 칫솔, 타투(문신), 피어싱 등 일상 속 침습적 습관으로 인해 혈액으로 나도 모르게 감염되기 쉽다. 예방 백신도 없는데다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80%로 B형 간염보다 높은 편이다. 다행히 C형 간염은 강력하게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C형 간염 환자의 90% 이상을 진단하고 80% 이상을 치료해 지구상에서 C형 간염을 박멸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C형 간염 항체 검사를 실시한다. 적극적인 발견·치료가 중요한 C형 간염에 대해 알아봤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Check 1. 술만 안 마시면 간암에 걸리지 않는다 X 대표적인 오해다. 물론 술이 간 손상을 유발하는 것은 맞다. 그런데 간암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술이 아닌 간염 바이러스 감염가 원인이다. 알코올로 인해 간암으로 진행하는 비율은 이보다 더 적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간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간이 서서히 손상돼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C형 간염으로 인한 간암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비중이 급증하는 특징을 보인다. 문제는 바이러스 간염으로 인해 만성적 간 염증이 심해도 이를 자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개 피로감, 오심, 구토, 고열, 식욕 감퇴 등 비특이적 증상을 보이는 정도다. 복수, 황달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간 질환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정주 교수는 “간은 한번 손상되면 이전의 건강한 간 상태로 회복하기 어려워 조기에 발견·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나라에서 C형 간염은 45세 이상의 환자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45세 이상이라면 C형 간염 항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Gettyimagesbank Check2. 내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으면 C형 간염을 확인할 수 있다 O 그렇다. 올해 7월 국민건강검진위원회에서 내년도부터 신규 검진 항목으로 C형 간염 항체 검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단, 모두가 C형 간염 항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C형 간염 항체 검사는 생애 1회 검진 항목으로 매해 56세 되는 해 받을 수 있다. 2025년 기준으로 검진 대상은 1969년 생이다. 지금까지 C형 간염은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개인이 비용을 지불해 추가적으로 실시해야만 했다. 대한간학회·한국간재단 등은 예방·진단·치료를 토대로 한 능동적 간염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 필요성을 강조한 배경이다. 질병관리청도 바이러스 간염(B·C형) 관리 기본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바이러스 간염 사망률을 40% 줄이는 것을 목표로 밝혔다. Check 3. C형 간염 항체 검사에서 양성이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X 아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진단은 2단계로 이뤄진다. 첫 단계가 바로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는 C형 간염 항체 선별검사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면 바이러스가 체내에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C형 간염 RNA 검사를 받아야 한다. C형 간염 RNA 검사에서도 양성이면 C형 간염으로 확진된다. 즉, C형 간염 항체 검사와 RNA 검사가 모두 양성이면 C형 간염에 감염된 것이다. 유 교수는 “C형 간염 항체 검사가 양성일 경우 RNA 검사를 통해 감염 확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면 몸에서는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면역 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형성한다. C형 간염은 약 20%는 감염되더라도 자연적으로 완치되는 경우도 있다. 이 항체가 남아 항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 특히 C형 간염은 6개의 주된 유전자형으로 나뉘는데 RNA 검사에서 유전자형을 확인해 치료 예후를 예측하고 치료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최근엔 모든 유전자형을 치료할 수 있는 마비렛 같은 범유전자형 치료제가 개발돼 C형 간염의 치료법이 간단해지고 치료 기간도 짧아졌다. Check 4. 어렸을 때 예방 백신을 접종했다면 간염으로부터 안전하다 X 간염 바이러스는 원인 바이러스의 혈청형에 따라 A·B·C·D·E형 간염으로 구분하는데, 국내에는 A·B·C형 간염 발생이 흔하다. 이중 예방 백신이 있는 것은 A·B형 간염뿐이다. 만성화율이 높아 간암 위험이 높은 C형 간염은 바이러스 변이가 활발해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C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혈액매개 감염병으로 수혈, 오염된 주사기 사용, 면도기·칫솔 공유 등 침습적 행동으로 감염된다. 유 교수는 “타인의 체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면도기·칫솔·손톱깎이 등 혈액이 묻을 수 있는 도구를 공유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신·피어싱을 시술할 때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바늘 재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Check 5. C형 간염은 완치가 가능하다 O 그렇다. 예방 백신은 없지만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약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항바이러스 치료 8~12주만에 98~100% 치율을 보인다. 이를 통해 간경변증·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 교수는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약으로 치료하면 간암 발생 위험을 90% 이상 줄일 수 있어 적극적인 진단·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C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기전인 DAA(Direct-Acting Antiviral agents) 치료제로 예전보다 치료 기간이 줄고 완치율을 높였다. 다만 완치를 위해서는 간 섬유화가 누적돼 나타나는 간경변증이 나타나기 전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료가 늦으면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없애더라도 간 손상이 남아 간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또 C형 간염은 완치 후에 또 재감염될 수 있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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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 세포치료제 이식 1년 후 배드민턴 즐긴다
인간 배아줄기세포 활용…아시아 첫 임상시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배아줄기세포 유래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치료제를 투여했더니 1년 만에 증상 호전 효과를 얻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해당 약제를 저용량·고용량으로 각각 이식 수술하고 1년 뒤 상태를 살핀 결과 증세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임상시험 계획에 따라 이식 후 2년까지 추적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이들은 기존에 도파민 약물치료를 받았는데도 약효가 감소하는 약효 소진 현상을 보이거나 걷는데 어려움이 있는 보행 동결과 같은 부작용을 겪었다. 그런데 치료제 투여 1년 만에 배드민턴과 탁구를 하기 시작했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많이 줄었다. 연구팀은 전체 투여 대상자 12명 중 저용량(315만개 세포)과 고용량(630만개 세포)을 투여한 지 1년이 경과한 그룹별 3명을 대상으로 증상 호전 정도를 측정했다. 파킨슨병 증상을 심각도에 따라 1~5단계로 구분한 호엔야척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 저용량 투여군은 평균 19.4%(3.7단계→3단계), 고용량 투여군은 평균 44.4%(3.7단계→2단계) 호전됐다. 고용량의 호전 정도는 중증 상태에서 초기 상태로 호전된 것을 뜻한다. 객관적인 운동 수행 능력을 평가해 심각하면 점수가 오르는 파킨슨 평가척도 기준으로 봤을 땐 저용량 투여군은 평균 22.7%(12.7점 감소), 고용량 투여군은 평균 25.3%(13점 감소) 호전됐다. 보행하거나 방향을 바꿀 때 일시적으로 움직임을 멈추는 보행 동결 부작용은 저용량 투여군은 2명 중 1명, 고용량 투여군(3명)은 전원이 사라져 정상으로 회복했다. 일부 투여자는 파킨슨 평가척도가 1년 후 40.7%(22점 감소)까지 크게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도파민 뇌 영상 촬영에서도 도파민을 분비하는 도파민 세포 생착 신호가 증가한 사실을 관찰했으며 특히 고용량에서 신호 증가 정도가 컸다. 뇌 영상의 신호 증가는 치료 기전의 증거로서 유효성을 보인 환자 효능 지표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나타냈다. 도파민은 사람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물질로 파킨슨병 환자에서 적게 분비된다. 치료제 개발자인 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김동욱 교수는 “우리가 개발한 세포치료제는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것으로 파킨슨병에서 치료 효과가 우수하고 보행 동결이나 약효 소진 등 대표적인 부작용이 줄었다”며 “파킨슨병을 오래 앓던 환자가 투여 후 배드민턴과 산책을 즐기게 된 만큼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제조·공급은 에스바이오메딕스가 담당한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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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혈당측정기, 초기 환자 혈당 패턴 파악에 유용
당뇨병 궁금증 5가지 매년 11월 14일은 유엔(UN),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당뇨병연맹(IDF)이 1991년에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에 의하면 2022년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유병률은 14.8%이고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조절되는 조절율은 34.2%로 주변에 당뇨병 환자가 매우 흔하다. 관심도는 높아졌으나 관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안규정 교수와 함께 당뇨병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을 살펴봤다. 1. 혈당 스파이크는 왜 안 좋을까. 혈당 스파이크는 정확한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안 교수는 “액상과당, 정제당이 들어간 음료수, 정제 탄수화물은 흡수가 매우 빨라 몸속 혈당이 급격히 올라간다. 이를 통해 췌장은 많은 음식을 먹어 혈당이 올라간 것으로 오인해 인슐린을 많이 분비한다. 이로 인해 높아진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오히려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식사 전보다 혈당이 더 낮아져 상대적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다. 혈당 상승은 췌장을 긴장시키고 혈당이 떨어지면 이를 다시 올리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하면서 신체가 이중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2. 커피부터 간식까지 현명하게 먹는 방법은 뭔가. 커피 자체가 혈당을 올리지는 않지만, 시중의 커피 제품에는 시럽, 설탕, 지방이 첨가돼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커피를 과다하게 마시면 불면증,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를 유발할 수 있어 섭취 방법이 중요하다. 일반 커피믹스는 1포당 50㎉ 정도로, 믹스커피를 마실 때는 과일 1교환 단위와 바꿔 먹는 것이 좋다. 커피 음료를 선택할 때는 제품의 영양 정보를 확인해 당류와 열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카페나 집에서는 아메리카노처럼 첨가물 없이 마시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간식도 마찬가지다. 탄수화물과 당류 함량이 적은 식품을 선택해 과자 대신 채소칩,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3.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게 좋을까. 연속혈당측정장치는 혈당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파악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기다. 안 교수는 “연속혈당측정장치는 단순히 혈당을 점검하는 것을 넘어 혈당 관리 목표 달성과 개인의 혈당 패턴 파악에 도움된다. 특히 당뇨병 초기 환자들이 혈당의 오르내림 시점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바늘을 피부에 붙이고 다녀야 한다는 점에서 아프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지만, 삽입 시간이 짧아 통증이 거의 없으며 손을 자주 찔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단, 기기를 몸에 부착해야 하므로 타인의 시선을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는데, 노출이 적은 부위에 착용하면 부담을 덜 수 있다. 4. 혈당을 관리하는 식사법이 따로 있나. 식사는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지 않도록 양을 조절하고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면 첫째로 포만감이 빨리 들어 자연스레 식사량이 줄어들고 혈당도 덜 올라간다. 둘째로 채소와 단백질이 먼저 소화되면서 탄수화물이 느리게 흡수되고 인슐린이 천천히 분비되며 혈당이 서서히 상승하게 된다. 또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하는 체중 감소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데도 도움된다. 아울러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 양념장은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국물 요리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며 샐러드 드레싱은 올리브유, 레몬즙, 후추 등으로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5.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할 방법이 있을까. 혈당 수치가 126mg/dL 이상이 되면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고, 수치가 높아질수록 그 위험이 커진다. 당뇨병을 15년 이상 앓으면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 당뇨병은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하지 않으면 악화하므로 초기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당화혈색소가 7%를 넘지 않게 하고 ▲혈압은 130/80mmHg 이하로 유지하며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병을 완치하기는 어렵지만, 인슐린 분비가 가능한 상태에서는 체중 감량, 규칙적인 생활, 식습관 개선을 통해 혈당을 정상 범위로 조절할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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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아픈데 목에 스카프 하라고?…겨울, 관절 건강 1순위는
관절염 환자라면 무릎 따뜻하게 보호해 겨울은 관절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시기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불량해지면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허재원(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추위가 관절염 자체를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날이 추워지면서 통증 민감도가 높아져 통증을 더 잘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입동으로 첫 얼음이 관측되는 등 본격적인 겨울 추위에 앞서 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관절염 환자라면 관절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혈액순환을 위해 반신욕이나 족욕, 사우나를 하는 것이 좋고 평소 온찜질이나 무릎 담요를 사용해 무릎을 따뜻하게 보호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은 36~38도로 유지해야 한다. 외출을 할 때는 전체 체온을 높여줄 수 있도록 내복을 입거나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손·발·목 등 추위에 노출되는 부위를 가리는 것도 도움된다. 특히 스카프나 목도리를 활용하면 체온을 3도가량 높일 수 있어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다. 외출 후에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온찜질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릎에 부종이나 물이 차는 증상이 있을 때에는 얼음찜질을 해야 하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걷기나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권장 추운 날씨에 활동량이 줄면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질 뿐 아니라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큰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적절한 운동을 통해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 좋은 운동으로 걷기나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 타기 등 관절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추천한다. 운동은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해주면 관절 통증 및 부상 예방에 도움된다. 또 추위로 인해 옷이 두꺼워진 상태에서 움츠리다 보면 어깨나 목, 팔이 경직되기 쉽기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준다. 허 원장은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권장할 만한 운동은 ‘걷기’다. 잘 걷기만 해도 관절염 예방에 도움되기 때문이다. 특히 보폭을 넓게 하고 빠르게 걸으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근육이 허벅지 근육이다. 평소 실내 자전거, 스쿼트, 다리 들고 버티기를 통해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두면 통증 완화에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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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어눌해지고 두통, 당장 병원 가야 할 신호
일교차 심할 때 발생 위험 커지는 뇌졸중 의심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에 손상이 생긴 상태다. 일교차가 심할수록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실제 일교차가 1도 커질수록 급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2.4%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발음이 어눌해지고 갑자기 말이 나오지 않거나 두통, 어지러움, 시야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이때 얼마나 신속하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장윤경(뇌졸중센터장) 교수는 "뇌경색으로 손상된 뇌 조직은 다시 재생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 부위가 중심에서 주변으로 커져 발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뇌경색의 골든 타임은 증상 발생 후 4.5시간이다. 이 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하면 막힌 혈관을 뚫어 혈류를 공급하기 위한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장 교수는 "혈전용해술은 급성 뇌경색 환자에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이라며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주사로 정맥에 투여해 막힌 혈관을 열어 뇌 조직이 죽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전용해제 주사 후에는 폐색 혈관 부위나 뇌경색 크기에 따라 추가로 동맥 내 혈전 제거 시술이나 응급 혈관우회수술 등의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더불어 뇌졸중 예방법을 알아두면 좋다. 적어도 하루에 30분씩 주 3~5일(총 150분) 꾸준히 운동하고 나트륨 섭취를 줄인다. 장 교수는 "기온이 급격하게 변할 때 혈관이 수축하고 심박 수가 증가하며 혈전 발생 위험이 커진다"며 "급격한 체온 변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방한에 주의하고 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기저 질환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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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흉터,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길까
남성, 가족력, 염증성 여드름 여부가 흉터 발생에 큰 영향 염증성 여드름이 3주 이상 이어지면 흉터 발생 확률이 높아지므로 초기에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출처: GettyImagesBank] 여드름은 사춘기 청소년의 95%가 겪을 정도로 흔한 피부 질환이다. 대개 사춘기 때 나기 시작해 청년기를 지나면서 없어진다. 흔적이 거의 남지 않아 여드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여드름 흉터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있으므로 여드름을 소홀히 여겨선 안 된다. 여드름은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길까.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여드름 흉터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논문에 따르면 가벼운 여드름 흉터 환자 중 남성 비율은 33%였지만 중간 정도 흉터에선 69%, 심한 흉터에선 75%였다. 심한 흉터는 50㎝ 이상 떨어진 곳에서 눈에 보이고 화장품·수염으로 가려지지 않으며 흉터 부위를 손으로 잡아당겨도 평평해지지 않는 경우다. 실제 피부과 진료실에서 여드름 환자의 남녀 비율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여성이 약간 많다. 하지만 패인 여드름 흉터는 남성 환자에게서 두드러진다.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원장은 “사춘기 남성 호르몬 활성화의 영향으로 여드름이 심해지는데, 남성 청소년이 남성 호르몬의 비중이 커서 염증성 여드름 발생률이 더 높다”며 “여성은 피부과에 자주 방문하지만, 남성은 여드름을 방치했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심한 염증성 여드름의 약 60%는 중증 흉터를 남긴다고 알려진다. 심한 염증성 여드름의 기준은 병변 개수가 50개 이상일 때다. 염증이 없는 일반~중간 정도 여드름이 중증 흉터를 남기는 경우는 0~5%에 그친다. 다른 연구에서도 남성은 여성보다 여드름 흉터 발생 위험성이 1.6배 높다고 보고된다. 또 부모나 형제자매가 여드름 흉터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여드름 흉터 발생 위험성이 2.7배다. 결국 여드름 흉터 발생 위험성은 여드름이 염증성으로 악화하느냐 아니냐에 달렸다. 염증성 여드름은 흉터 발생 위험성이 5.5배 높다. 김 원장은 “염증성 여드름이 3주 이상 이어지면 여드름 흉터 발생 확률이 높아지므로 적절한 때에 피부과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여드름의 염증성 악화를 막고 흉터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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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월경 아닌 출혈 2주 넘게 이어지면 자궁내막암 의심…원인 꼭 찾아야"
인터뷰 어경진 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어경진 교수는 “다양한 진료과가 모인 다학제 진료를 기반으로 자궁내막암의 임상 양상에 따라 최적의 치료법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지미연 객원기자 자궁내막암은 자궁 몸통 안쪽 내막에 생긴 암이다. 3대 부인암인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가운데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자궁경부암보다 인지도는 낮지만, 발생률은 꾸준한 증가세다. 2021년 기준 발생자 수는 3549명으로 10년 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여성 10대 암 중 8위에 올랐다. 자궁내막암은 조기에 진단되면 다수가 완치할 수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어경진 교수에게 자궁내막암의 특징과 최신 치료 경향을 들었다. 자궁내막암은 어떤 질환인가. “자궁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구분한다. 자궁 입구에 생기면 자궁경부암, 안쪽에 생기면 자궁체부암이다. 자궁체부암은 자궁의 가장 안쪽인 자궁내막에 암이 자라는 자궁내막암이 97% 정도를 차지한다.” 주요한 발생 원인은 뭔가.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 불균형이다. 에스트로겐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 자궁내막이 두꺼워져 암의 전 단계를 거쳐 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에스트로겐은 생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생리 시작과 함께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이 자궁내막을 두껍게 한다. 요즘 젊은 여성층에서 자궁내막임이 늘어난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초경이 빨라지고 결혼이 늦어지는 동시에 임신·출산을 기피하면서 에스트로겐 노출이 늘어나서다. 비만과 같은 대사증후군도 원인의 하나다.” 초기에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을까. “중요하게 봐야 할 증상은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다. 월경 주기 이외의 출혈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출혈량이 소량이라도 길게 이어질 땐 병원에 가야 한다. 폐경 후에도 정상적인 과정이라면 하혈할 일이 없다. 출혈이 발생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도록 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일반적으로 암이 자궁체부에 국한된 경우 1기, 자궁경부를 침범한 경우 2기, 림프절이나 자궁 주위 조직으로 침범한 경우 3기, 타 장기로 전이된 경우 4기로 구분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는데, 예전엔 골반과 주변에 위치한 림프절을 함께 적출했다. 하지만 림프절을 없애면 다리가 붓는 부종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다. 요즘엔 이런 우려를 덜고자 감시 림프절 탐색술을 시행한다. 암이 가장 먼저 전이될 수 있는 림프절을 감시 림프절이라고 하는데, 자궁에 형광 염색약을 주입하고 자궁에서 나오는 림프관을 형광 카메라로 추적하면서 자궁과 직접 연결된 림프절을 찾는다. 림프절에 전이가 있는지 확인해 선택적으로 제거함에 따라 수술 범위를 축소하고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한다.” 수술 방식에도 변화가 있지 않나. “복강경·로봇 수술 등 최소침습 수술을 많이 고려한다. 절개창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했고 최근엔 하나의 창을 뚫어 수술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들 수술법은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르고 합병증 발생이 적은 편이다. 로봇 수술은 로봇 팔을 활용하다 보니 움직임이 자유롭고 골반 등 좁은 수술 부위에서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부위를 고해상도로 볼 수 있는 확대경도 정밀 수술에 큰 도움을 준다.” 임신을 원하는 환자는 수술에 대한 걱정이 많지 않나. “이땐 고용량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다른 곳으로 전이가 없는 초기 암일 때 가능하다. 호르몬 치료로 암을 일시적으로 없앤 뒤 임신·출산을 하고 더는 임신 계획이 없을 경우 수술로 자궁을 절제한다. 호르몬 치료만 하고 끝내면 대부분 암이 재발하기 때문에 임신 종료 후엔 자궁절제술을 권한다.” 방사선·항암 치료도 활발한가.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다면 방사선·항암 치료를 시행한다. 암이 많이 진행됐거나 수술 범위가 너무 넓을 때도 선행 치료 후 수술할 수 있다. 최근 기대를 모은 건 중입자 치료다. 자궁은 움직이지 않고 국한된 조직이므로 정밀한 타격이 가능해 자궁암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성 발생에 대한 환자 부담을 줄이고 유병률 감소에 영향을 주는 면역항암제는 치료 판도를 바꿨다. 일부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면서 좋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 치료법을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중요할 텐데. “임상 양상을 정확히 파악해 수술·항암·방사선 치료를 적절하게 활용한다. 특히 자궁은 주변에 장이나 비뇨기계 기관이 자리한다. 수술이나 치료 과정에서 주변 장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관련 진료과 의료진과 다학제 진료로 수술이나 수술 후 치료 방침을 함께 논의해 좋은 치료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쓴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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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최신 스마트 스마일라식, 35만 임상 데이터로 정밀 시력 교정
병원 탐방 강남 밝은성모안과 레이저 속도 높이고 에너지 낮춰 각막 매끄럽게 깎고 손상 최소화 10여 분 만에 수술 끝나 일상 회복 강남 밝은성모안과 금지은 대표원장은 "스마트 스마일라식은 최신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시력교정술"이라면서 "특히 고도난시를 정밀하게 개선하고 야간 빛 번짐 현상 등을 줄여 더욱 선명한 시력을 갖게 해준다"고 말했다. 윤찬형 객원기자 안경과 렌즈는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을 야기한다. 안경만 해도 땀에 흘러내리는가 하면 실내·외 온도 차로 뿌옇게 김이 서리기 일쑤다. 시력교정술은 이러한 불편을 단번에 해결해 준다. 하지만 안경과 렌즈 착용에 불편을 느끼면서도 여전히 수술을 주저하는 사람이 많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 긴 회복 기간, 수술 후 부작용 탓이다. 스마트 스마일라식은 이러한 우려를 덜어낸 5세대 시력교정술이다. 기존 시력교정술보다 높은 안전성과 빠른 회복력을 자랑한다. 강남 밝은성모안과는 업계에서도 선제적으로 스마트 스마일라식을 도입한 병원이다. 특히 지난 24년간 축적한 35만여 건의 시력교정술 데이터로 개인별 더욱 정밀한 수술을 진행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흔히 ‘눈이 나쁘다’고 표현되는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일반적인 시력교정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굴절력을 조정, 시력을 교정한다. 스마일라식도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라섹·라식처럼 각막 표면을 벗겨내거나 절개하는 과정 없이 각막 겉면을 투과할 수 있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내부에서 굴절력을 조정한다. 각막 안에서 시력 교정량만큼 각막 실질을 잘라낸 다음 2㎜ 크기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빼내는 방식이다. 각막 손상을 줄여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은 데다 빛 번짐, 안구건조증 같은 부작용 발생률도 낮다. 조사 속도 8배 빠른 레이저 사용 스마트 스마일라식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기존의 스마일라식보다 조사 속도가 8배 더 빠른 레이저를 이용해 수술 시간을 단축했다. 또 최소 75nJ의 저 에너지 레이저로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고 기존보다 매끄럽게 각막을 절삭한다. 안경과 렌즈처럼 각막 표면이 매끄러울수록 시력의 질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강남 밝은성모안과 금지은 대표원장은 “수술은 보통 10여 분 만에 끝난다”며 “수술 직후에는 선명하지 않아도 사물을 식별할 정도로 시력이 회복되고 일상생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밀한 근시 교정은 스마트 스마일라식의 또 다른 강점이다. 강남 밝은성모안과에서는 스마트 스마일라식 장비에 각막 지형도 측정 장비를 연동해 그 효과를 높였다. 금 원장은 “사람은 서 있을 때와 누워 있을 때의 난시 축이 다르다”며 “각막 지형도 측정 장비를 활용하면 수술 전 앉아서 측정한 난시 축과 수술 시 누워 있을 때의 난시 축이 다른 안구 회선 현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최첨단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이를 조작하는 주체는 결국 의료진이다. 이들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다. 강남 밝은성모안과 의료진은 시력교정 분야에서 최소 1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금 원장은 “특히 시력교정술을 받은 의료진이 많아 수술과 회복 과정에서 환자가 갖는 불안감이나 궁금증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개발사도 인정한 전문가들로 구성 이들의 전문성은 스마트 스마일라식 개발사인 독일 슈빈츠사에서도 인정했다. 금 원장을 비롯해 6인의 원장은 슈빈츠사가 지정한 ‘스마트 스마일라식 수술 닥터’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 수술의 완성도 등을 충족해야만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이다. 시력교정술은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돼야 한다. 강남 밝은성모안과 의료진은 이를 위해 수술 전후 여러 조건도 꼼꼼하게 따진다. 수술 전에는 15단계 60여 가지 검사를 통해 각막의 구조와 두께는 물론 미세한 불규칙성까지 파악해 시력 교정에 필요한 각막 굴절값을 확인한다. 망막과 시신경의 구조적 상태, 건성안(눈물 분비 과정에 관여하는 조직들의 염증성 변화로 눈물의 불안정성과 눈 표면의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 여부, 동공 크기 등도 살펴 환자별 가장 적합한 교정 계획을 세운다. 수술 이후에도 정기 검사로 환자의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 안정적인 시력 유지와 빠른 회복을 돕는다. 금 원장은 “추후 시력이 나빠지면 무료로 재수술을 해주는 ‘평생 시력 보장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금 원장은 “현재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데이터를 분석하고 환자별 최적의 치료 방법과 수술 예후를 도출해내는 방법을 고안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진료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금지은 원장이 풀어주는 시력교정술 오해와 진실 「 쌍꺼풀 수술 전 시력교정술을 받는 게 권장된다(O)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시력교정술과 쌍꺼풀 수술을 받기 위해 안과·성형외과를 찾는 예비 대학생이 많다. 수술 부위가 물리적으로 겹치지는 않지만, 가능하면 시력교정술을 먼저 받길 권한다. 쌍꺼풀 수술을 하면 눈꺼풀에 부종이 발생해 안구가 눌리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시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서다. 원래 본인 눈 상태에 맞게 수술을 해야 만족도 높은 결과가 나오는 만큼 눈꺼풀을 건드리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하는 게 좋다. 시력교정술 이후에도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충분히 회복된 다음 쌍꺼풀 수술을 받도록 한다. 이미 쌍꺼풀 수술을 해버렸다면 마찬가지로 최소 한 달은 지나고 나서 시력교정술을 진행해야 한다. 렌즈를 오래 끼면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하다(X) 흔히 렌즈를 오래 끼면 각막이 얇아져 시력교정술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각막의 두께는 선천적인 영향이 커 렌즈 착용 기간만으로 시력교정술 가능 여부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 다만 장기간의 렌즈 착용으로 각막염이 발생했거나 눈에 신생 혈관이 생겼을 때는 수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한다. 또 렌즈를 오래 끼면 각막 모양이 눌려 있을 수 있어 시력교정술 검사 전에는 일정 기간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 시력교정술이 노안을 앞당긴다(X) 20·30대에 라식이나 라섹,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노안이 일찍 온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시력교정술은 각막의 굴절력을 조정해 빛이 맺히는 위치를 개선하고 시력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노안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인 수정체의 탄력 감소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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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당뇨병 강좌 개최
건강 강좌 한림대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이 오는 15일 오후 2시 별관 9층 강당에서 당뇨병 공개 건강 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건강 강좌는 세계 당뇨병의 날(매년 11월 14일)을 기념해 열린다. 세계 당뇨병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991년 국제당뇨병연맹과 공동으로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당뇨병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제정했다. 건강 강좌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당뇨병 바로 알기(내분비내과 류옥현 교수) ▶뇌졸중 바로 알기(신경과 김철호 교수)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똑똑한 혈당 관리(김성란 당뇨교육간호사) ▶혈당 조절을 위한 연령대별 식사 관리 팁(최연정 임상영양사) ▶경품 추첨 및 폐회사 순으로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식품 속 탄수화물 양 알아보기’ 전시회가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연속혈당측정기 체험권’을 증정해 부착 및 활용법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번 건강 강좌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고, 참석자들에 한해 기념품과 교육책자를 제공한다. 강좌와 관련된 문의는 전화(033-240-534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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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내년도 HPV 백신, 남성 청소년 지원 시급하다
전문의 칼럼 최영준 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최근 국회에서 내년도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의 남자 청소년 지원 확대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 현 정부 국정과제인 만큼 중요성과 시행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소아의 감염 질환 예방을 위해 정부가 18종의 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있다. 그 덕분에 우리나라 소아의 감염 질환 예방 수준은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하다. 우수한 소아 감염 질환 예방 성적 가운데 아쉬운 점도 있다. HPV 질환과 암 발생에 대해 남자 청소년만이 예방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점이다. 18종의 백신 중에서 HPV 백신만 유일하게 여성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지원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건강 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의 목적으로 HPV 접종을 시작한 것이 그 배경이다. 이로 인해 HPV 백신은 여성이 맞는 자궁경부암 백신이라는 인식은 짙어지고 남성 청소년의 HPV 예방은 상대적으로 글로벌 예방 추세에 뒤처져 있다. 주요 OECD 국가들보다 수년에서 10년 이상 남성 청소년의 HPV 감염 예방이 늦어지는 결과는 질환의 역학으로 나타난다. 남성의 HPV 질환과 관련 암의 발병률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적극적인 예방사업으로 여성 HPV 감염률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HPV는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남녀 모두에게서 항문암, 외음부암, 구인두암의 원인이 된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남성에서 많이 발병하는 특정 HPV 암은 여성 자궁경부암 발병을 앞섰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남성 HPV 감염 질환과 암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이유로 OECD 38개국 중 33개국은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HPV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특히 호주는 2035년까지 세계 최초로 자궁경부암을 종식할 것을 선언했다. 우리나라보다 10년 앞서 HPV 예방사업을 시작했기에 가능한 포부다. HPV 관련 질병의 역학과 예방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올해 개정된 대한소아감염학회 제11판 예방접종 지침서에는 11~26세 남성에게 HPV 감염 및 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의료 현장에서 남성 접종이 전향적으로 고려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정부도 대한민국 미래 세대의 건강 백년대계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남자 청소년의 HPV 관련 암 예방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최영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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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조현병 앓는 여성, 유방암 발병 위험 1.26배 높다
병원리포트 연세대·고려대 공동연구팀, 90만 명 분석 항정신성 약제 장기 복용도 영향 폐경기 전후 환자들 정기검진 필요 조현병을 앓는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정신병제 사용 기간이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다. 정신 질환과 유방암 위험의 연관성은 오랫동안 논의돼 온 주제다. 최근 일부 항정신병 약제가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를 규명하기 위한 학계의 노력이 이어져왔다. 이에 고려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조철현 교수)과 연세대 의과대학예방의학교실(정선재 교수·양지수 박사) 공동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18세에서 80세 사이 조현병 여성 22만여 명, 기타 정신 질환 여성 22만여 명, 정신 질환을 겪고 있지 않은 여성 45만여 명 등 총 90만여 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조현병 여성 그룹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정신 질환을 겪고 있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1.26배, 기타 정신 질환 여성 그룹보다1.0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정신성 약제 장기 복용이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항정신병 약제를 4년 이상 장기 복용한 경우 6개월 미만 복용한 경우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1.36배 증가했다. 연령대별 차이도 나타났다. 특히 40~64세 연령대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1.36배로 높았고, 40세 미만과 64세 이상에서는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정선재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현병 여성 환자의 유방암 조기 검진과 예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 거”라며 “특히 폐경기 전후 여성 환자의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철현 고려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는 “항정신병 약물의 장기 사용이 불가피한 환자의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을 고려한 맞춤형 약물 선택과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조현병 환자의 유방암 예방을 위한 임상 가이드라인 개발과 항정신병 약물의 장기 사용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정신의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브리티시 저널 오브사이키아트리(British Journal of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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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용인세브란스병원, 3연속 ‘월드 그랑프리’ 수상
병원계 소식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최근 개최된 한국표준협회·한국서비스경영학회 주관 ‘2024 DX 서비스어워드’에서 종합병원 부문 3년 연속 ‘월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021년 ‘그랑프리’로 첫 수상을 거머쥔 뒤, 2022년부터 3년 연속 월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국내 의료기관 디지털 혁신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음을 인정받았다. 특히 다양한 지능형 디지털 솔루션을 구축 및 실증하고 학술적 성과를 창출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으로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준비 중인 AI 가상인간 기반 외래 안내 솔루션과 병동 AI 간호비서 솔루션, AI 기반 컴퓨터단층촬영(CT) 조영제 효과 증폭·노이즈 저감 솔루션 구축 등 AI와 프로세스 혁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실시한 디지털 트윈 기반 전산장애 재난대응 모의훈련도 주목받았다. 훈련 플랫폼은 가상 환경에서 병원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하고 다양한 전산장애 유형을 갖춰 병원 운영 중단 없이도 대규모 훈련이 가능하도록 혁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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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황칠’에 녹용·황기·당귀 등 전통 원료 9종 담아
건강 톡톡 황칠나무는 예로부터 ‘만병통치 나무’로 불렸다. 특히 사포닌과 클로로겐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인삼나무’ ‘산삼나무’로도 불렸다. 그만큼 다양한 효능 때문에 전통 약재로 활용됐다. 황칠나무는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고유 특산종이다. 광동은 최근 이러한 황칠을 주원료로 만든 ‘광동녹황당 황칠’(사진)을 선보였다. 청정 제주 자연이 선물한 무농약·친환경 황칠을 현무암이 거른 깨끗한 제주용암해수로 추출(황칠 용암해수추출농축액 15 % 함유)했다. 특히 천연물의 과학화를 이끌어온 광동의 기술력으로 녹용, 황기, 당귀를 최적의 비율(1:1:2)로 배합해 넣었다. 여기에 한국인의 기력을 빈틈없이 채워주는 참당귀·천궁·숙지황·작약과 대추·황기·칡·벌꿀, 그리고 광동만의 특허받은 ‘증숙생강추출물’ 등 전통 원료 9종까지 담았다. 한편 광동은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광동녹황당 황칠’ 2박스(박스당 30일분)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광동녹황당 황칠’ 2박스를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콜센터(1833-4279)를 통해서만 진행되며 하루 선착순 500명에 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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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헬스 신간
불안이 우울이 되지 않게 이정은 지음, 북센스, 224쪽, 1만6800원 많은 사람이 하루에도 여러 번 불안감을 경험한다. 불안감 때문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선에 시달린다. 『불안이 우울이 되지 않게』는 불안감을 한의학적 관점에서 풀어 낸다. 현대인의 주변을 서성이는 다양한 불안 요소를 짚어주고 불안을 잠재우는 데 도움되는 극복법을 서술한다. 사상 체질이나 약재, 침술 등 한의학을 기초로 한 구체적인 마음 처방전과 호흡법과 식사법, 운동법을 활용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돕는다. 내 삶을 바꾸는 비타민 이야기 이원재 지음, 자유아카데미, 320쪽, 2만2000원 비타민은 누구나 흔히 아는 필수영양소다. 그만큼 정보가 많아 일반인은 선별해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내 삶을 바꾸는 비타민 이야기』는 비타민의 건강 효능을 폭넓게 다룬다.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D를 중심으로 비타민의 발견 과정과 관련 인물, 역사적인 배경을 일러준다. 이들 영양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질병을 소개하고 기존에 잘못 알려진 정보를 바로잡아 올바르게 섭취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