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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신도시 유입 인구 조사
인천 검단, 화성 동탄 가장 빨리 증가
동탄, 2030 비율 29%로 가장 높아
판교,위례 높은 집값탓 ... 가장 적어
서울 인구가 올해 4년 만에 26만명 감소했다. 20·30세대 인구 비중도 30%선이 깨졌다. 강남구의 20·30대 비중은 그 새 29.4%에서 26.8%로 미끄러졌다. 서초도 28.4%에서 26.2%로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출한 인구는 340만명. 136만명은 '주택'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들은 경기도에서 어디로 갔을까. 수도권 2기 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지구 위주로 전체 인구와 20·30대 인구 추이를 모아봤다. 성남 판교와 수원 광교, 화성 동탄, 위례, 하남 미사, 인천 검단신도시 등이다. 여러 시·군·구에 걸친 신도시가 대부분이라 동 단위로 합산했다. 가령 광교신도시는 수원 광교동과 원천동, 용인 상현동과 영덕동 인구를 더했다. 위례는 송파·성남·하남 위례동과 송파 장지동을, 판교는 성남 판교동·삼평동·운중동·백현동을 합산했다.
올 들어선 12만9998명으로 줄며 13만명 선이 깨졌다. 2010년 중반대 대부분 입주를 마치고 10년이 지나 분양 전환 시기가 다가오면서 기존 거주자가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사지구는 5년 거주 때 첫 분양 전환, 10년 거주 때 전 가구 분양 전환하는 '분양전환형 임대주택'이 많았던 곳이다.
특히 20·30세대 인구는 2021년 4만764명(31.4%)으로 5개 신도시 중 동탄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가 3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 8월 기준 3만6299명으로 10% 가까이 줄었다. 인구 비율로 봐도 27.9%로 내려앉았다.
광교신도시는 2020년 25만2728명에서 지난 8월 26만3696명으로 꾸준한 늘고 있지만, 다른 신도시에 비해 더딘 편이다. 20대와 30대 인구는 7만6449명에서 7만3866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20·30대 인구 비율도 30.2%에서 28%로 5년 연속 감소세다.
위례도 20대와 30대 비율이 25.1%에 그쳐 판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위례 인구는 12만3795명에서 15만4346명으로 늘었지만, 20·30대도 3만5404명에서 3만8711명으로 40대 이상에 비해 증가 폭이 작았다. 2020년 28.6%에서 지난 8월 25.1%로 4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높은 집값과 불편한 대중교통 접근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위례의 경우 장지동이 위례신도시뿐 아니라 바깥의 8호선 장지역 인근 고가 단지들이 포함돼 젊은 층 비율이 한층 낮아 보이는 효과도 있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인천 검단, 화성 동탄 가장 빨리 증가
동탄, 2030 비율 29%로 가장 높아
판교,위례 높은 집값탓 ... 가장 적어
서울 인구가 올해 4년 만에 26만명 감소했다. 20·30세대 인구 비중도 30%선이 깨졌다. 강남구의 20·30대 비중은 그 새 29.4%에서 26.8%로 미끄러졌다. 서초도 28.4%에서 26.2%로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출한 인구는 340만명. 136만명은 '주택'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들은 경기도에서 어디로 갔을까. 수도권 2기 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지구 위주로 전체 인구와 20·30대 인구 추이를 모아봤다. 성남 판교와 수원 광교, 화성 동탄, 위례, 하남 미사, 인천 검단신도시 등이다. 여러 시·군·구에 걸친 신도시가 대부분이라 동 단위로 합산했다. 가령 광교신도시는 수원 광교동과 원천동, 용인 상현동과 영덕동 인구를 더했다. 위례는 송파·성남·하남 위례동과 송파 장지동을, 판교는 성남 판교동·삼평동·운중동·백현동을 합산했다.
젊은 신도시는 동탄, 인구 유입은 검단
2020년 이후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난 신도시는 인천 검단, 두 번째가 화성 동탄이었다. 검단은 신도시 입주가 이뤄지면서 2020년 8월 15만6945명에서 4년 만에 22만5150명으로 급증했다. 검단신도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라동은 2021년 신설된 당시 5582명에서 7만132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입주가 시작된 신도시여서 20대와 30대 인구 비중도 4년간 26.7% 안팎으로 유지됐다. 인구가 두 번째로 늘어난 곳은 동탄이다. 동탄2신도시 입주로 인구가 35만9860명에서 40만6036명으로 5만명 가까이 늘었다. 두 곳은 20대와 30대 인구 비중 하락세가 4년간 가장 적었다. 인구 고령화에도 20·30세대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다른 신도시에 비해 선방한 것이다. 20대와 30대 인구 비율은 29.6%로 5개 신도시 중 가장 높았다.광교·미사는 빠르게 고령화 추세
6개 신도시 중 인구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한 곳은 광교신도시와 하남 미사지구가 꼽힌다. 미사지구는 2020년 12만3798명에서 2022년 13만867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3만385명으로 처음 꺾였다.올 들어선 12만9998명으로 줄며 13만명 선이 깨졌다. 2010년 중반대 대부분 입주를 마치고 10년이 지나 분양 전환 시기가 다가오면서 기존 거주자가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사지구는 5년 거주 때 첫 분양 전환, 10년 거주 때 전 가구 분양 전환하는 '분양전환형 임대주택'이 많았던 곳이다.
특히 20·30세대 인구는 2021년 4만764명(31.4%)으로 5개 신도시 중 동탄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가 3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 8월 기준 3만6299명으로 10% 가까이 줄었다. 인구 비율로 봐도 27.9%로 내려앉았다.
광교신도시는 2020년 25만2728명에서 지난 8월 26만3696명으로 꾸준한 늘고 있지만, 다른 신도시에 비해 더딘 편이다. 20대와 30대 인구는 7만6449명에서 7만3866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20·30대 인구 비율도 30.2%에서 28%로 5년 연속 감소세다.
늙은 신도시는 판교, '27억원' 집값이 원인
20대와 30대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판교테크노밸리'로 알려진 판교신도시가 꼽힌다. 판교는 인구가 4년간 9만7756명에서 11만1362명으로 증가한 한편, 20·30대는 2만5398명에서 2만7290명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젊은 층 인구 비율은 26%에서 24.5%로 하락했다. 이는 서초(26.2%)나 강남(26.8%)보다도 더 낮은 수치다. 높은 집값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령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은 전용 103㎡(3층)가 지난 8월 27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강남구 수서동이나 서초구 방배동보다 높은 시세를 나타냈다. 연초 대비 4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백현 5단지 휴먼시아 전용 84㎡도 지난달 3일 19억원에 팔려 연초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위례도 20대와 30대 비율이 25.1%에 그쳐 판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위례 인구는 12만3795명에서 15만4346명으로 늘었지만, 20·30대도 3만5404명에서 3만8711명으로 40대 이상에 비해 증가 폭이 작았다. 2020년 28.6%에서 지난 8월 25.1%로 4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높은 집값과 불편한 대중교통 접근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위례의 경우 장지동이 위례신도시뿐 아니라 바깥의 8호선 장지역 인근 고가 단지들이 포함돼 젊은 층 비율이 한층 낮아 보이는 효과도 있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