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이 됬네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봐주셨네요. 긴글임에도 불구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릴적 큰키와 날카로운 외모로 시비가 자주 붙고 많이 맞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잘못한거 하나 없이 그냥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성격이 참...답답하죠 중 고등 학생때나 일어날 법한 일이 일어나니까 그 동안 제 자신이 나이를 먹고 성숙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변하는게 하나 없는 제 스스로에게 한심하고 화가 많이 났습니다. 아직도 이러고 있구나.. 난 언제나 피해자인 동시에 사과를 해버리면서 가해자가 되버릴수 없구나.. 회의감이 많이 들더군요. 어른이 되서도 변하지 않는 저의 모습에..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 보았습니다. 정말 좋은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저를 믿고 운동하러 오시는 회원님들을 위해서라도 일은 계속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남의 일인데 자기 일인양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생 살면서 이렇게 상처입는 사건을 겪었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하소연 할때는 없고해서 이렇게 처음 글 을 올려봅니다 저는 현직 트레이너입니다. 경력은 7년이 넘었구요. 헬스클럽에서 회원지도를 하는 입장이지만 이 직업이 서비스군으로 불린다는건 다 아는 사실입니다. 회원님들 오시면 인사하고 응대해 드리고 센터관리도 해 야하는이 수업외에 부가적인 일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은 너무 제 자신이 창피하고 자존감이 낮 아지고 정말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 될거같습니다. 어제 저녁을 먹고 센터를 들어오는데 인포선생님이 키큰 남자분이랑 얘기를 하고 있더군요. 근데 대화 내용 을 들어보니 대화의 반이 욕이고 반말이더군요. 인포선 생님이웃으면서 응대를하길래 인포 선생님 지인인데 센 터를 놀러온것처럼 생각을 했습니다. 그 회원이 가고 아 는 사람이냐고 물으니 아니랍니다.둘러보러 오신건데 그냥 재밌는 사람 같아서 맞장구를 쳐준거랍니다. 제가 너무 황당해서 초면에 욕을 하면서 반말을 하시는 분이 어딨냐 그 사람 조금 이상한것 같다고 말을 해드렸 고 등록하시면 왠지 일이 터질것 같았습니다. 근데 예상이 빚나가질 않았네요. 보통 센터는 주말엔 직원들이 로테이션 근무를 습니다. 오늘은 저랑 골프프로님이 근무하시는 날이었습니다. 어제 그 회원이 오늘 등록을 했습니다. 골프락커를 배정해 달라고는 하고 자기 운동 끝나고 와서 배정한 락커를 알려달라고 하시더군요 알겠다고하고 운동 끝나고 락커를 알려드렸습니다. 다른 락커 자리 없냐길래 제가 "이쪽이 지금 빈곳중에 가장 좋은자리에요. 안쪽이시라 채 꺼내기 편하실건데.." 정확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몇살이나고 묻더군요. 제 나이를 말하자마자 얼굴을 때리는 모션을 취하면서"신발 어디서 반말이야" 이러는겁니다. 순간 저도 욱해서 완전 무표정으로 정색하면서 쳐다봤습 니다. 그러더니 제 안경을 벗기더니 "일루 따라와 신발놈 아"이러면서 때릴려고 하더군요. 여기서 말씀하시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욕을 한바가지 하면서 물병 꼭지로 제 눈을 찌리더군요. 지금 때리신거냐 하니까" 병신아 니가 갔다 댄거지 내가 때린거야? 신발놈아? 너 개새꺄 내가 누군지 알어? 내 나이가 몇살인줄 알어? 내가 연얘인하 고 친하고 전직 대통령하고 같은 아파트 살아 신발놈아 나 지금 출소 한지 얼마 안됬어! 너같은 새끼 묻어버리는 거 일도 아냐. 애들 풀어서 너한테 붙혀줄까? 너같은 새 끼 쥐도새도 모르게 죽여" 이러는 겁니다. 순간 겁이 확 났습니다. 제가 외모적으로는 키 185에 90키로가 나가 서 거칠것 같지만 성격은 내향적입니다.. 그 말을 듣고 "여기 cctv다 있습니다"라고 말을 했지만 "나 감방 들어가는거 안무서워 진짜 뒤져볼래?" 이러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욕을 계속 하는겁니 다. 회원들 운동하다가 다 뛰쳐나오고 하필 오늘은 보디빌딩 하는 제 친동생이 제 얼굴 볼겸 운동하러 온 날 이었습니다. 겁도 나고 더이상 끌면 답이 없을꺼 같아서 죄송하다 했습니다. 기분 상하게해서 죄송하다 고... 그러더니 한참을 욕을 하더니 제가 계속 사과를 하 니까 그땐 좀 풀렸는지 나긋나긋말하면서 "말을 흐려서 기분이 나빳다.내가 형인데 반말하면 안되지. 화내서 미안하고 다음에 오면 락커 자리 알려줘" 이러면서 갔습 니다. 너무 수치스럽고 뭔일이냐 물어보는 동생하고 회원들한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어릴적 형들에게 끌려가서 맞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들었 습니다. 제가 이제 20대 후반이고 그래도 이 직업에 대해 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했는데.. 다음주에 센터를 출근 하면 어떤 얼굴로 출근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수치스럽고 자존감이 확 떨어지고 거기서 아무말도 못하고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제 모습을 보니 얼마전 있었던 주차장 모녀 갑질 사건이 떠오르더군요... 그저 잘못했다고... 죄송하다고... 겁에 질리면 이렇게 될수밖에 없다는걸 오늘 처음 느꼈습니다... 죽고싶네요. 나름 덩치고 크고 어디가서 맞지 않을 자신 이 있었는데 상황이 덥치니 몸이 자동적으로 벌벌 떨리 더군요.. 이런 제 자신도 싫고 월요일에 출근을 할수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써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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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저런 구질한 멘트 쓰면서 우기는 사람이 있구나.
신고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멘트가 참 어이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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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결코 바보처럼 군 거 아닙니다.
마음과 외모 모두 건강하신 진정한 트레이너 이셔요.
글쓴님을 전담 트레이너로 둔 헬스클럽과 회원님들은 행복하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