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바새와 우바이(優婆塞와 優婆夷)는 불교의 출가하지 않은 신자들, 즉 남녀 재가신자(在家信者)를 통칭하는 낱말이다.
우바새는 산스크리트어 우파사카(upāsaka)의 음역으로 출가하지 않은 남자 재가신자를 가리키다.[1]오바색가(烏波索迦) ·우바색가(優波娑迦) ·이포새(伊蒲塞)라고도 하며, 의역하여 근사(近事) ·근사남(近事男) ·근선남(近善男) ·신사(信士) ·신남(信男) ·청신사(清信士)라고도 한다.[1]한국 불교에서는 흔히 우바새를 거사(居士) ·처사(處士) 또는 거사님·처사님이라고도 하곤 한다.[2][3]
우바이는 산스크리트어 우파시카(upāsika)의 음역으로 출가하지 않은 여자 재가신자를 가리킨다.[1]청신녀(淸信女) ·근선녀(近善女) 등으로 의역된다.[1]한국 불교에서는 흔히 우바이를 보살 또는 보살님이라고도 하곤 하는데,[2] 이는 대승불교의 보살의 본래 뜻과는 거리가 있다. 보살계를 수계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다.
우바새와 우바이는 모두 불(佛) ·법(法) ·승(僧)의 3보에 귀의 하는 3귀(三歸)를 서약하고, 불살생·불투도·불사음·불망어·불음주의 5계(五戒)를 지키고, 선법(善法)을 행하는 사람들을 말한다.[1] 근선남 · 근선녀라는 것은 3보를 가까이 하는[親近] 남녀란 뜻이다.[1]
재가(在家)는 출가(出家)에 대하여 속세의 집에 살며 스스로 생계를 세우고 있는 속인(俗人)을 지칭한다.[4] 이 재속인으로서도 불법승(佛法僧)의 3보(三寶)에 귀의하는 삼귀의(三歸依)의 맹세를 세워, 불살생(不殺生) · 불투도(不偸盜) · 불사음(不邪淫) · 불망어(不妄語) · 불음주(不飮酒)의 5계(五戒)를 받으면 남성은 우바새(優婆塞), 여성은 우바이(優婆夷)가 되어 불교의 승가(僧伽)를 구성하는 칠중(七衆) 속에 들 수 있다.[4]
인도의 대승불교 운동의 추진력이 된 것은 불탑(佛塔)을 수호한 재가신자였다는 견해가 있다.[4] 그리고 대승경전 중에는 《유마경》이나 《승만경》처럼 같은 재가의 거사(居士)나 부인이 주인공이 된 경전이 출현하였는데, 이와 더불어 불교는 출가수행자의 독점물이 아니라 아니라 재가의 세속생활을 통해서도 불교의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재가불교가 확산되었다.[4] 이와 같이, 재가불교는 불교 민중화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4]중국에서는 명나라(明) ·청나라(淸) 시대에서 재가불교 운동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