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카테고리에 안 맞는 글 죄송합니다
제목 그대로예요 우선 사정이 있어서 아빠랑 따로 살다가 올해 초부터 같이 살기 시작했어요 착하고 장난끼 많고 저한테 정말 잘해주시고요 아빠는 일을 많이 하셔서(주말 포함) 보통 밤 10시 쯤 퇴근을 하세요 저는 대학생이고 외동이에요 지금은 방학이지만 알바, 자격증 공부, 공모전 준비 때문에 나름 바쁘고 빈둥빈둥 노는 걸 안 좋아해요 늦게 자는 편이라 밤 10시에도 전 하던 공부 계속 하다가 새벽에 잠들고 싶어요 근데 아빠가 정말 퇴근하고 집에 오면 늘 저한테 놀아달라고 해요 방에 있으면 계속 들어와서 같이 놀자고 하고, 자려고 하면 놀다가 좀 늦게 자라고 하고 그러면 같이 얘기하고 티비 보고 맛있는거 먹고 하다가 새벽 한두시쯤 돼서야 아빠가 피곤하다고 주무시면 저는 그때부터 다시 자유시간(?)이 생긴 느낌이에요 저도 제가 해야 되는 게 있고, 혼자 쉬고 싶은데 매일 매일 아빠가 그러니까 저도 스트레스예요 거절하자니 불효녀 되는 거 같고 거실에서 혼자 티비보고있는 아빠가 불쌍하고 안쓰러워보이기도 해요 아빠가 나쁜 게 아닌 건 저도 알아요 퇴근 후에 딸이랑 시간 보내고 싶은 마음도 이해는 해요 더군다나 따로 살았었으니까 더 저랑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도 있겠죠 근데 매일 하루 세네시간씩 시간을 헛되게 보내는 게 너무 싫어요 아빠랑 저 둘 다 상처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내가 쓴 글 보기 > 책갈피에서 확인하세요.
베스트 댓글
딸이 공부하겠다는데 기분 나빠하실 부모님은 없습니다.
아니면 날짜를 정해서 데이트를 하자고 하셔도 좋구요
그리고 밤에는 글쓴이도 좀 쉬고 싶고 조용히 있고 싶을 때가 있는데 매일같이 밤마다 오셔서 그러시면 피곤하다고 말씀하세요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버님이 마음이 상하실수는 있겠죠 거절하는거니까요
이 세상에 좋은 거절은 없습니다. 서운하시더라도 말씀을 드려야 아버님이 아십니다.
못 하겠으면 독립전까지 그냥 그렇게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작성자 찾기
일반 댓글
딸이 공부하겠다는데 기분 나빠하실 부모님은 없습니다.
아니면 날짜를 정해서 데이트를 하자고 하셔도 좋구요
그리고 밤에는 글쓴이도 좀 쉬고 싶고 조용히 있고 싶을 때가 있는데 매일같이 밤마다 오셔서 그러시면 피곤하다고 말씀하세요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버님이 마음이 상하실수는 있겠죠 거절하는거니까요
이 세상에 좋은 거절은 없습니다. 서운하시더라도 말씀을 드려야 아버님이 아십니다.
못 하겠으면 독립전까지 그냥 그렇게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아빠들은 딸들 조심스러워하고 어려워하지 않나요?
가뜩이나 떨어져 지낸 기간이 길면 더 그럴텐데..
혹시 아빠가 쓴 글인가요?
저같은 경우에는 결혼 생각하고 오래 만나는 남친이 저런 식이었어요. 저는 퇴근하고 자기관리를 위해서 저녁은 항상 샐러드에 야식 절대 안 먹고 매일 운동하고 자격증 학원도 다니는데, 남친이 자꾸 밤에 야식먹자 하구요.. 평일인데 본인 휴무라고 갑자기 불러내서 늦게까지 놀자, 맥주마시자..(남친은 휴무가 들쭉날쭉한 편) 이래서 몇번 싸웠어요... 남친 때문에 자주 야식 먹고, 운동할려는데 놀자고 불러내서 늦게까지 노니까 체중 관리도 안 되고 위장도 나빠지고... 중요한 자격증 시험이 언제 있고, 내가 이만큼 공부시간을 확보해야 합격할 수 있다. 라고 충분히 설명을 했는데도, 자꾸 데이트하자 뭐하자 수시때때로 불러내서 너무 힘들었어요... 오늘은 내가 공부해야 되니까 미안한데 시험 치고 나서 데이트하자. 라고 좋게 말해도 안 들어먹고 혼자 삐지고 서운해 하고.... 결국 자격증 시험 떨어지고 대판 싸웠고 지금은 조금 고쳐지긴 했는데 그래도 힘들어요. 사람이 사랑만 하고 살 순 없잖아요... 나는 직장인이고 사회생활과 승진을 위해서 돈도 벌고 자기계발도 해야 되고, 한살한살 나이 먹는다고 푹 퍼져있을순 없으니까 외모관리, 몸매관리도 해야 되는데.... 가족 입장에서도, 내가 금수저에 내 자녀가 굳이 취업 안하고 집에서 놀고먹어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을 정도로 재산 물려줄 수 있다. 이런거면 매번 놀아달라 하고 늦게까지 노셔도 상관없을지 몰라요. 하지만 내가 내 가족이랑 시간 보내는 거랑은 별개로 나도 내 인생이 있고 언젠가는 가족한테서 독립해야 할 거잖아요....
다 떠나서, 방구석 백수든 전업주부든 뭐든 사람은 누구나 온전히 나 혼자만의 개인적인 자유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안 되니까 육아하는 부모들이 힘들어하는 거잖아요. 아가는 너무 예쁘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하루 24시간 내내 아가한테 묶여 있고 내 시간은 하나도 없으니까... 그 시기를 지나면 숨통 좀 트이고 둘째 셋째 생각도 해보는거지만. 아버지는 성인인데... 굳이 매번 글쓴님이 휴식도 못 하고 놀아주셔야 한다면 글쓴님이 너무 힘드실거 같아요.
쓰니님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아시겠지요. 무조건 가족이랑 놀아주는게 헛된시간이냐? 라고 부르짖는 댓글들에 너무 상처받으실 필요는 없을거 같구요. 아버님이 나쁜 의도로 그러시는건 아니실테니 솔직한 대회를 해보고 방법을 찾아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부디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그냥 아 힘들어 아빠 이러다 딸 죽겠다, 너무 피곤해 라고 운을 떼시고 아빠와 나의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만 놀자. 라고 제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