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용 (1561년)

선원 김상용

김상용(金きむ尙容, 1561년 출생 ~ 1637년 2월 16일(음력 1월 22일) 서거)은 조선시대 중·후기의 문인, 시인, 정치가, 서예가로 선조 때 문과에 급제하여 관작은 보국숭록대부 의정부우의정, 판돈녕부사에 이르렀고, 병자호란 때 강화도가 함락되자 문루에 화약을 쌓고 불을 붙여 자분(自じ焚) 순절하였다. 자는 경택(景けい擇よ), 호는 선원(仙せん源げん)·풍계(楓かえで溪けい)·계옹(溪けい翁おう), 시호는 문충(文忠ふみただ), 본관은 안동(安東あんどう)이다. 1614년(광해군 6년) 8월 27일 위성원종공신 1등(衛まもる聖きよし原げん從したがえ功臣こうしん)에 책록되었다.

생애

생애 초반

외할아버지 좌의정 임당 정유길이 살고 있던 서울의 수진방(현 수송동·청진동)에서 태어났다. 김상용은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하였으며, 행동이 단정하고 법도에 맞아 주위에서는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이라 칭찬하였다고 한다. 16세 때 영의정 권철(도원수 권율의 아버지)의 손녀와 혼인해 3남3녀를 두었고, 권씨 사후 사계 김장생의 누이를 얻어 1남4녀를 두었다.

성인이 되자 스스로 호를 지어 선원(仙せん源げん)이라고 불렀으며, 또 풍계(楓かえで溪けい)라는 호도 지어 별호로 썼다.

과거 급제와 관료 생활

1582년(선조 15) 진사(進士しんし)가 되고, 1590년 증광문과에 급제하여 검열(檢けん閱)에 등용되었다. 그 뒤 좌의정 정철(鄭てい徹とおる), 판서 김찬(金きむ瓚)의 종사관으로 있었다. 병조좌랑, 응교 등을 역임하고, 1592년 임진왜란때에는 처삼촌 도원수 권율을 따라 호남·영남 지방을 왕래했으며, 정유재란이 종결되면서 1598년 승지로 등용되고, 그해 겨울 명나라에 사신이 파견되자 성절사(聖せい節ふし使し)가 되어 연경에 다녀왔다. 대사성(大だい司つかさ成しげる)을 거쳐 외보로 정주목사, 상주목사를 역임하였다.

아무리 광해군의 가까운 인척이었음에도 순전히 권세에는 관심이 없었다. 광해군 때 한성부판윤·호조참판·승정원도승지·지의금부사·사헌부대사헌·지의금부사·형조판서·지중추부사 등을 지냈으나 '폐모론'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며, 도총관과 지중추부사를 지내는 동안 인목대비가 폐비되자 벼슬을 버리고 강원도 원주(原はら州しゅう)로 낙향했다.

1614년(광해군 6년) 8월 27일 위성원종공신 1등(衛まもる聖きよし原げん從したがえ功臣こうしん)에 책록되었다.

이후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치중하여 임시정(林はやし時じ定じょう) 등의 문하생을 배출했다.

1623년 인조반정 이후 다시 부름을 받고 관직에 나갔다. 이후 김상용은 집권당인 서인(西人せいじん)의 한 사람으로 판돈령부사를 거쳐 인조 즉위후 예조·이조의 판서를 역임하고, 1626년 3월 좌참찬에 제수되고 다시 이조판서를 거쳐 1627년 정묘호란 때는 유도대장(留とめ都と大將たいしょう)으로 임명되었다. 그 뒤 1628년 판의금부사, 이조판서, 1629년 예조판서 등을 거쳐 우의정이 되었다. 1630년 기로소(耆老所しょ)에 들어가 노령으로 치사(致仕ちし)하고 관직을 사퇴하려고 하였으나, 허락되지 않았다. 1631년 다시 치사를 청하였으나 불허되었고, 예조판서와 이조판서를 지냈다. 32년 우의정에 임명되자 거듭 사퇴하여 허락받았다. 1635년 우의정을 사퇴하고 영돈령부사로 전임되었다.

1636년 판돈녕부사가 되어 그해 8월 노령을 이유로 사퇴를 청하였으나 왕이 윤허하지 않았다.

병자호란과 사망

병자호란 때 세자빈과 원손 등 왕족을 모시고 강화도에 건너갔으나 적병이 강화성으로 쳐들어와 함락당하게 되자, 화약에 불을 질러 자분순절하였다. 문장에 뛰어났으며 명신으로 알려져 있다. 저서에 《선원유고》 등이 있다.

그의 묘 옆에는 서손(庶孫) 김수전(金きむ壽ことぶき全あきら)의 묘가 있다. 김상용의 죽음에 대해 그가 순절한 것이 아니라 종에게 자기 옷을 입히고 숨어 있던 중에 담배를 피우다가 화약에 불이 붙어 폭사한 것이라는 주장도 존재했는데, 김상용의 아들들은 김상용이 실수가 아닌 순절을 한 것이라 주장하며 당시 13세였던 김수전이 순절하는 할아버지를 따라 죽겠다고 간청해 불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할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갸륵한 효심을 기려 사후에도 할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할아버지 김상용의 묘 옆에 그의 묘를 안장하였다고 한다. 한편 묘역 입구의 충효각에는 김상용의 충신정려와, 숙종 때 예조판서 민진후의 주창으로 세워진 김수전의 효자정려가 모셔져 있다.

글씨에 뛰어났는데, 그 서체는 이왕체(二王におう體たい:왕희지와 왕헌지의 글씨체)를 본뜨고 전(篆)은 중체(衆しゅう體たい)를 겸하였으며, 시조로 유고(遺稿いこう)에 《오륜가(五倫ごりん歌か)》(5편) 《훈계자손가(訓戒くんかい子孫しそん歌か)》(9편) 등이 있고, 그 밖에도 《가곡원류(歌曲かきょく源流げんりゅう)》 등에 여러 편의 시조가 실려 있다.

사후

사후 증 대광보국숭록대부 의정부영의정에 추증되었다. 인천의 충렬사(忠ただし烈れつ祠ほこら), 양주(楊州)의 석실서원(石室いしむろ書院しょいん), 상주(尙州)의 서산서원(西山にしやま書院しょいん), 안변(安やす邊べ)의 옥동서원(玉たま洞ほら書院しょいん), 정주(定じょう州しゅう)의 봉명서원(鳳おおとり鳴な書院しょいん), 정평(定平さだへい)의 모현사(慕賢祠ほこら) 등에 배향되었다. 1758년 영조의 특별명령으로 의정부영의정이 증직 추서되었다.

《김상용선생묘》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산6번지에 있다. 부인 안동 권씨와의 합장묘인데, 묘 앞에는 묘비·상석·향로석이 있고 좌우로는 망주석과 문인석이 각 1쌍씩 배열되어 있다. 신도비(神道しんとう碑ひ:왕이나 고관 등의 평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무덤 근처 길가에 세운 비)는 묘역 입구 약 5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비문은 아우인 김상헌이 짓고 유시정이 글을 써서 인조 25년(1647)에 세운 것이다. 1987년 2월 12일 경기도의 기념물 제99호로 지정되었다.

저서 및 작품

저서

• 《선원유고(仙せん源げん遺稿いこう)》
• 《독례수초(讀禮隨ずい抄しょう)》

작품

• 숭인전비(崇たかし仁ひとし殿どの碑ひ)의 전액(篆額)
• 군수 장인정비(郡こおり守まもる張ちょう麟禎碑ひ)의 전액(篆額)

가계

• 조부 : 김생해(金生きんせい海かい, 1512 ~ 1558)
• 조모 : 이연환(李り連環れんかん, 1510 ~ ?)
  • 부친 : 김극효(金きむ克かつ孝こう, 1542 ~ 1618)
• 외조부 : 정유길(鄭てい惟おもんみ吉きち, 1515 ~ 1588)
• 외조모 : 원대은개(元もと大だい隱かくれ介かい, 1514 ~ ?)
  • 모친 : 정말정(鄭てい末貞すえさだ, 1542 ~ ?)
    • 남동생 : 김상관(金きむ尙寬, 1566 ~ 1621)
    • 남동생 : 김상건(金きむ尙蹇, 1567 ~ ?)
    • 남동생 : 김상헌(金きむ尙憲, 1570 ~ 1652) - 큰아버지 김대효(金きむ大だい孝こう)의 양자로 출계
    • 남동생 : 김상복(金きむ尙宓, 1573 ~ 1652)
    • 정부인 : 권개(權けん愷)의 딸 안동 권씨
      • 장남 : 김광경(金光かねみつ烱, 1577 ~ ?)
      • 며느리 : 이헌심(李り獻けんじ諶)의 딸 전주 이씨
        • 손자 : 김수창(金きむ壽ことぶき昌あきら, 1599 ~ 1680)
      • 차남 : 김광환(金光かねみつ煥, 1579 ~ 1642)
      • 며느리 : 이철(李り鐵てつ)의 딸 숙부인 이계선(李り桂かつら仙せん, 1579 ~ ?)
        • 손자 : 김수홍(金きむ壽ことぶき弘ひろし, 1601 ~ 1681)
      • 장녀 : 김정순(金正順きんせいじゅん, 1582 ~ ?)
      • 사위 : 의령 남씨 남호학(南みなみ好學こうがく, 1585 ~ ?)
        • 외손자 : 남노성(南みなみ老星おいぼし, 1603 ~ 1667)
        • 외손녀 : 남영일(南みなみ榮一えいいち, 1607 ~ ?)
        • 외손녀 : 남정일(南みなみ貞一さだいち, 1617 ~ ?)
        • 외손녀 : 남종일(南みなみ終おわり一いち, 1624 ~ ?)
      • 3남 : 김광현(金光かねみつ炫, 1584 ~ 1647)
      • 며느리 : 심률(沈慄)의 딸 청송 심씨
        • 손녀 : 김진영(金きむ震しん英えい, 1601 ~ ?)
        • 손녀 : 김혜영(金きむ惠めぐみ英えい, 1604 ~ ?)
        • 손자 : 김수인(金きむ壽仁としひと, 1608 ~ 1660)
        • 손녀 : 김해영(金きむ解かい英えい, 1611 ~ ?)
        • 손녀 : 김일영(金きむ一英いちえい, 1615 ~ ?)
        • 손녀 : 김이영(金二きんじ英えい, 1620 ~ ?)
        • 손자 : 김수민(金きむ壽ひさし民みん, 1623 ~ 1652)
        • 손자 : 김수빈(金きむ壽ひさし賓まろうど, 1626 ~ 1676)
      • 차녀 : 영가부부인 김이순(永えい嘉よしみ府ふ夫人ふじん 金きん二に順じゅん, 1587 ~ 1654)
      • 사위 : 신풍부원군 장유(新豊しんゆたか府ふ院いん君くん 張ちょう維, 1587 ~ 1638)
        • 외손자 : 장선징(張ちょう善よし澂, 1614 ~ 1678)
        • 외손녀 : 덕수 장씨
        • 외손녀 : 인선왕후(仁じん宣せん王おう后きさき, 1619 ~ 1674)
      • 3녀 : 김계순(金きむ季き順じゅん, 1590 ~ ?)
      • 사위 : 여주 이씨 이이성(李り以省, 1591 ~ ?)
        • 외손녀 : 이진일(李り眞一しんいち, 1616 ~ ?)
        • 외손녀 : 이소일(李り昭一しょういち, 1628 ~ ?)
        • 외손녀 : 이응(李り應おう, 1631 ~ ?)
        • 양외손자 : 이만징(李り萬まん徵ちょう, 1628 ~ ?)
    • 측실 : 김종생(金かね終生しゅうせい, 1583 ~ ?) - 김계휘(金きむ繼つぎ輝てる)의 서차녀
      • 서장남 : 동원군(東原ひがしはら君くん) 김광소(金光かねみつ熽, 1597 ~ ?)
        • 서손녀 : 김계영(金きむ桂かつら英えい, 1617 ~ ?)
        • 서손녀 : 김완(金きむ婉, 1622 ~ ?)
        • 서손녀 : 김만(金かね晚ばん, 1628 ~ ?)
        • 서손녀 : 김계만(金きむ季き晚ばん, 1633 ~ ?)
        • 서손자 : 김수장(金きむ壽ひさし長ちょう, 1642 ~ ?)
      • 서장녀 : 김영순(金きむ英えい順じゅん, 1602 ~ ?) - 청주 한씨 한인급(韓かん仁ひとし及)의 첩
      • 서차녀 : 김애순(金きむ愛あい順じゅん, 1605 ~ ?)
      • 사위 : 전의 이씨 이응인(李り應おう寅とら)
        • 서외손녀 : 이예일(李り禮一れいいち, 1621 ~ ?)
        • 서외손자 : 이지장(李り枝えだ長ちょう, 1623 ~ ?)
        • 서외손녀 : 이민일(李り敏一としいち, 1625 ~ ?)
        • 서외손녀 : 이수일(李り守一しゅいち, 1628 ~ ?)
        • 서외손녀 : 이준일(李り俊一しゅんいち, 1632 ~ ?)
        • 서외손자 : 이지원(李り枝えだ遠とお, 1636 ~ ?)
      • 서3녀 : 김임순(金きむ壬みずのえ順じゅん, 1612 ~ ?) - 이석망(李り碩せき望もち)의 첩
      • 서4녀 : 김오순(金きむ午うま順じゅん, 1618 ~ ?)
      • 사위 : 창녕 성씨 성후룡(成なり後ご龍りゅう)
        • 서외손자 : 성완(成なり琬, 1639 ~ ?)
        • 서외손자 : 성경(成なり璟, 1641 ~ ?)

좌의정 청음 김상헌, 장단부사 김상관, 경주부윤 청백리 김상복(金きむ尙宓)의 형이며, 효종비 인선왕후의 외조부이다. 광해군의 비 문성군부인의 이종 사촌로, 광해군과 가까운 외척이었지만 광해군 폐출 후 김상용과 후손들은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았다.

관련 문화재

• 김상용 순절비 -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35호

같이 보기

• 병자호란
• 정묘호란
• 송시열
• 윤선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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