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은 정반대인 친구와 인생의 절반을 함께했어.
울고웃는날이 많았고 즐거웠지만 힘들었는데 이제는 별거아닌거에도 예민해지는거 같더라.
짜증에 기준점이 달라서 우리는 항상 서로를 이해못하고 그냥 외워. 아 얘는 이렇구나 쟤는 저렇구나하고.
나는 안좋은상황을 잘 견디지 못해서 타협하며 좋게좋게 가자는 성격이고 친구는 거슬리는게 있으면 넘기질 못해서 다 표현을 해야해.
그래서 항상 내가 토닥토닥하고 저사람은 이래서 그랬던게 아닐까하고 이해시켜.
감정에 솔직한거니까 부러웠고 정반대인 서로를보고 배운점도 많았지.
그렇게 오랜시간을 보내니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크게 싸우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니 착각이었다는걸 깨달았어.
속내를 있는대로 둘다 끄집어내니 상처밖에 안남더라.
모든걸 말하는 소중한 친구였는데 이제는 제일 모르겠고 어려운 사람이 된느낌.
이런상태로 다시 예전처럼 지낼수있을까 생각하게됐어.
막말로 관계를 정리해야할까 고민도 하지만 그렇게 했을때 친구가 힘든상황이라 걱정도 돼.
친구가 싫다기보단 점점 지쳐가는거같아.
설명이 많이 부족해서 제대로 답변을 못해줄지도 모르지만 끄적여봐...많이 고민하다가 쓴거라 진지한 조언을 해주면 고마울거같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댓글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이 이해하고 토닥여주시는분도있고 제가 깨달을수있게 반대입장을 써주시는분도 있어서 도움이 되네요
말이 얼마나 어려운건지, 무서운건지 새삼 또 배우게됩니다
인간관계가 정답은 없고 누군한텐 착하고 누구한텐 나쁜사람이 될수있다는걸 알고있어서 흐르는대로 유연하게 가보려고합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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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조언을 듣고자 한다면
담부턴 높임말 쓰세요
고마울것 같아~는 개뿔
그래도 함께해온 시간이 있어서 안 맞다는 걸 알면서도 기어코 끌고 왔던 관계였던 것 같아.
인생에서 끝까지 함께 하는 동반자는 나 자신뿐이야.
내가 힘들고 내가 지치는 관계라면 굳이 함께 가기보단 추억으로 묻어두고 친구의 안녕을 빌어줘.
이게 조금 더 지나면 진짜 서로 아무것도 아닌 걸로 싸우고 토라지고 결국은 끝이 좋지 않게 헤어지고 연락 안 하게 되더라 ㅋ
솔직히 지금은 그런 친구랑 연락 안 하게 되니 가끔은 궁금하고 그렇지만 맘이 너무 편해. 얘와 있을 때 갈수록 스트레스였거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