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집

《홍명집(弘明ひろあき集しゅう)》은 양나라(梁はり)의 승려 승우(僧そう祐ゆう: 445~518)가 502년에서 518년 사이에 건초사(建たて初はつ寺てら)에서 엮은 것으로, 주로 동진(東あずま晋すすむ) · 제나라(齊ひとし) · 양나라(梁はり)에 걸친 호교론집(護まもる敎きょう論集ろんしゅう)이다.

책명은 "교를 넓히고 도를 밝힌다"는 뜻의 "홍도명교(弘道こうどう明あかり敎きょう)"에서 따다 《홍명집》이라 이름하였다.

승우가 스스로 엮은 《출삼장기집(出で三さん藏ぞう記き集しゅう)》에는 10권 32편이라는 목록만이 있으나 후에 보충되어 오늘날과 같은 14권 57편이 되었다. 후일 당나라의 도선(道みち宣せん)이 엮은 《광홍명집(廣こう弘明ひろあき集しゅう)》은 이 14권 본에 의한 것이다.

성립 배경

불교가 중국으로 전하여져 한위시대(漢かん魏ぎ時代じだい: BC 206~AD 265)에는 출가사문(出家しゅっけ沙門しゃもん)이 서역인(西域せいいき人じん)에게만 한정되어 있었다. 그 후, 서진 · 동진의 양진(兩りょう晋すすむ)으로부터 남북조(南北なんぼく朝あさ)로 발전하는 동안에 출가하는 중국인이 매우 많아졌으므로 중국 전통 사상과의 대결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승려(僧侶そうりょ)의 출가삭발(出家しゅっけ削そぎ髮かみ)은 유교의 예속(禮れい俗ぞく)에 위배되는 것이며, 불교의 인과응보(因果應報いんがおうほう)나 정신불멸의 사상은 주공(周しゅう孔あな: 주공과 공자)의 설에 없는 것으로 공격되었고, 도가(道家どうか)의 사람들도 불교를 사교(邪敎じゃきょう)라고 비판하였다. 이와 같은 반론이나 공격에 대해서 불교를 지키고 널리 알리려는 입장에서 나온 수많은 호교적 논설(護まもる敎きょう的てき論說ろんせつ)을 모은 것이 《홍명집》이며, 유불도(儒佛じゅぶつ敎きょう) 3교의 교섭은 물론 당시 불교사상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되어 있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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