辰たつ

辰たつ은 '별 진, 때 신'이라는 한자로, 별[1], 때, 다섯째 지지를 뜻하며, 십이지에서 辰たつ은 용(龍りゅう)을 상징한다. 독음은 "신" 또는 "진"이다.

辰たつ이 들어 있는 오행

뒤집힌 등의 불, 전등불

모래에 섞여있는 흙, 모래

큰 숲의 나무, 큰 나무

빙벽, 빙하, 납, 무른 금속, 굳기위한 시간 필요

멀리 흐르는 물, 큰 강

유니코드에는 U+8FB0에 배당되어 있고, 창힐수입법으로는 一いち一いち一いち女じょ(MMMV)로 입력한다.

과거에는 금문(金文)의 자형을 근거로 조개가 발을 내밀고 있는 형상의 상형자로 보아 蜃(대합 신)의 본자(本字ほんじ)로 보았으나, 갑골문의 자형을 보면 돌로 만든 괭이를 두 손으로 잡은 형상이다. 가차자로 쓰이게 되면서 손(手て)을 첨가하여 '振ふ'을 만들어 '힘써 괭이를 휘두르는 것'을 나타냈다.

이 글자의 독음은 '신'과 '진'의 두 가지가 있다.[3] 현재의 표준어를 기준으로 할 때 십이지를 뜻할 때는 항상 '진'이고,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辰たつ韓かん(진한)을 가리킬 때도 '진'이다. 이것 외에는 단어마다 달라서 일정한 규칙은 없으며, 뜻에 따라 독음이 구분되지는 않으며 개별적으로 파악하는 수 밖에 없다. 예컨대 '별'의 뜻일 때 星ほし辰(성신)에서는 '신'으로 읽지만 辰宿しんしゅく(진수)에서는 '진'으로 읽는다. ‘때’의 뜻일 때도 生なま辰(생신), 誕辰(탄신)에서는 '신'으로 읽지만 時とき辰たつ(시진)에서는 '진'으로 읽는다. 北きた辰은 '북신'으로 읽지만, 北辰ほくしん菩薩ぼさつ은 '북신보살'과 '북진보살' 둘 다 가능하다. 辰星しんせい은 더 복잡해서, '진성'으로 읽으면 수성을 뜻하고, '신성'으로 읽으면 시각 측정의 기준이 되는 항성을 뜻한다.

이렇게 발음이 두 개가 된 이유는 십이지다. 원래 한국에선 辰たつ과 申さる이 둘 다 '신'으로 발음이 같았는데, 이럴 경우 甲きのえ申さる년과 甲きのえ辰たつ년을 구별할 수 없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두 글자의 발음을 달리할 필요가 있었고, 辰たつ을 성부로 삼는 글자 중 '진'으로 발음되는 것들이 있었기에 辰たつ을 (십이지에서 쓰이는 맥락에 한해) '진'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나중엔 십이지가 아닌 맥락에서도 '진'이라는 음이 혼동되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4]
중국 측의 운서 및 자전을 살펴 보면, 辰たつ의 반절은 植うえ鄰切(당운), 丞すすむ眞ま切きり(집운, 운회, 정운)이고, 직독음은 晨이므로, 이를 기반으로 한 辰たつ의 중고음은 常つね母はは眞ま韻いん이다. 常つね모/dʑ/의 한국식 표준음[5]은 'ㅆ→ㅅ'으로 받아들이므로, 한국 한자음의 바탕은 중고음이라는 전제 하에 辰たつ의 표준음은 '씬→신'[6]이 맞다.

辰たつ이 형성자의 성부로 쓰인 글자들이다. 娠의 경우 광동어에서 싼(san1)과 짠(zan3)의 두 가지 발음이 있고, 桭도 chén과 zhèn으로 나뉘는 등 중국에서도 이 두 독음의 경계가 원래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쓰여온 측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