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코드에는 U+5357에 배당되었고
창힐수입법으로는 JBTJ(
十月廿十)로 입력한다.
주음부호로는 ㄋㄢˊ로 입력한다.
北을 제외한 방위를 나타내는 한자들은 전부 유래가 불분명하지만, 특히나
南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어서
南 자가
육서의 여섯 가지 제자방법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이 때문에
南의 자원(
字原)을 두고 여러 가지 가설이 나왔다. 대표적으로 윗부분의
十자와 冂가 합쳐진 부분(
巿)이 초목이 무성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한자(초목무성할/슬갑 불)가 변형된 것이고, 그 밑에 있는
羊에서 가운데 가로획이 빠진 형상(𢆉)은 약간 심하다는 뜻을 가진 한자(약간심할 임/찌를 임)이니, 이는 남쪽으로 갈수록 풀이 무성해지는 정도가 심해짐을 나타내어 남쪽의 따뜻한 기후를 상징한다는 가설이 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南은
회의자에 속한다.
또 다른 가설로는 상형의 원리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집안에 있는 화초의 모습을 본뜬 것이라고 한다.
十자와 冂가 합쳐진 부분은 집을 의미하고, 그 안의
羊 비슷하게 생긴 게 화초를 의미한다는데, 역시 남녘의 따뜻한 기후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 외에도 악기를 본딴 상형자라는 설이 있다. 남(
南)이라는 악기는 다른 악기와 연주할 때 남쪽에 배치했기 때문에 남쪽을 뜻하게 되었다는 설. 비슷하게 악기에서 유래했다는 설에는 묘족이 관계된 것이 있다. 남(
南)은 묘족이 뫼마루에 묻었다가 제사에 꺼내서 쓰던 큰 쇠북을 본뜬 글씨로 묘족 자체를 칭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이들이 상나라의 남쪽에 살았기에 남쪽이란 뜻이 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가설은 가설일 뿐,
南의 자원을 명쾌히 풀어줄 만한 자료가 어디에도 없어서 기원을 알 수 없다.
일반적으로
南은 비음
[1] 받침이 있는 '남'으로 읽으나, नमस्(namas)의 음역어인
南無(나무)에서는 받침을 빼고 '나'로 읽는다. 이는 중국어, 일본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옛 중국인들이 한자를 이용해 외국어의 발음을 음차할 적에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다. 외국어의 발음을 음역할 적에 앞글자가 자음으로 끝나고 다음 글자가 같은 자음으로 시작할 경우 앞쪽의 끝 자음을 생략한다.
南無란 표기에서는
南자의 발음이 ㅁ으로 끝나고 다음 글자
無가 ㅁ으로 시작하므로, 남의 끝 자음 ㅁ을 생략하는 것이다. 이것은 중국인들이 한역불경에서 산스크리트어를 음차할 때, 또는 12세기 북송 사신단의 일원으로 고려에 파견된 손목(
孫穆)이
계림유사를 집필하며 당시 고려말의 단어들을 한자로 음차했을 때에도 나타난다.
獻(드릴 헌)의
신자체는 변이
南으로 바뀐
献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