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d by https://www.hiragana.jp/)
촉경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본문으로 이동

촉경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촉경(さわさかい)이라는 낱말은 2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마음마음작용인식대상을 접촉한다는 촉대(さわたい)의 뜻이고, 다른 하나는 6경(ろくさかい) 중 하나인 촉경을 말한다. 이 문서의 이하의 내용은 후자를 다룬다.

촉경(さわさかい, 산스크리트어: sprastavya, 팔리어: photthabba, 영어: touch)은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마음작용(심소법)의 물질대상색경(いろさかい, 색깔과 형태) · 성경(こえさかい, 소리) · 향경(こうさかい, 냄새) · 미경(あじさかい, 맛) · 촉경(さわさかい, 감촉)의 5경(さかい)의 하나로서, 또는 5경법경(ほうさかい, 정신적 사물 또는 존재)을 더한 6경(ろくさかい) 중의 하나로서, 신근(身根しんこん)의 세력이 미치는 범위이자 신근의 지각작용의 대상이다. 단순히, (さわ)이라고도 한다.[1][2]

구사론》에 나타난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촉경에는 총 11가지의 촉사(さわこと: 촉경의 세부 항목)가 있다. 먼저, 불교에서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원소라고 보는 지·수·화·풍의 4대종(四大しだいしゅ)이 들어가며, 나머지 7가지는 4대종의 결합에 의해 형성된 소조촉(ところづくりさわ: 4대종에 의해 만들어진 촉사)들이다. 이 7소조촉은 활(すべり, 매끄러움) · 삽(しぶ, 거침) · 중(じゅう, 무거움) · 경(けい, 가벼움) · 냉(ひえ, 차가움) · 기(かつえ, 허기짐) · 갈(渴, 목마름)이다.[3][4]

4대종[편집]

사대종(四大しだいしゅ, 산스크리트어: catvāri mahā-bhūtāni, 팔리어: cattāri mahā-bhūtāni, 영어: Four primary elements)은 색법(いろほう), 즉 물질계를 구성하는 ()·(水)すい·()·(ふう)의 네 가지 원소를 말한다. 줄여서 사대(四大しだい, 영어: Four elements)라고도 하며, 또는 사계(よんかい, 영어: Four dhatus)라고도 한다.[5][6][7][8]

성질면에서 보면, (· (水)すい · (火) · (ふう)의 4대종은 각각 견고성[けんせい· 습윤성[濕性しっせい· 온난성[だんせい· 운동성[どうせい]을 본질로 한다.[9][10]

역할면에서 보면, 4대종은 총체적으로는 물질의 현재 상태의 본질적 속성[そう]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물질을 보지(保持ほじ, 또는 もち· 화섭(, 또는 · 성숙(成熟せいじゅく, 또는 じゅく· 증장(增長ぞうちょう, 또는 ちょう)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네 가지 역할은 각각 순서대로 (· (水)すい · (火) · (ふう)의 역할이다.[9]

소조촉[편집]

구사론》 등에서는 7소조촉(ななしょづくりさわ)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3][4]

  • (すべり, 매끄러움)은 유연(柔軟じゅうなん)함을 말하는데, 수대(みずだい· 화대(だい)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しぶ, 거침)은 거칠고 강함[麁強]을 말하는데, 지대(だい· 풍대(ふうだい)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じゅう, 무거움)은 칭량(しょうりょう: 무게를 닮)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데, 지대(だい· 수대(みずだい)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けい, 가벼움)은 칭량(しょうりょう: 무게를 닮)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데, 화대(だい· 풍대(ふうだい)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ひえ, 차가움)은 따뜻[煖]해지기를 바라는 것을 말하는데, 수대(みずだい· 풍대(ふうだい)의 2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かつえ, 허기짐)는 먹기[しょく]를 바라는 것을 말하는데, 풍대(ふうだい)의 1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 (渴, 목마름)는 마시기[いん]를 바라는 것을 말하는데, 화대(だい)의 1대종이 강성한 것이다.

위의 7소조촉 중 앞의 4가지, 즉 활 · 삽 · 중 · 경은 4대종 중 2가지가 강성해져서 나타난 현재 상태, 즉 결과[はて]에 따라 명칭을 설정한 것이다. 반면, 뒤의 3가지, 즉 냉 · 기 · 갈은 원인[よし]에 따라 결과[はて]의 명칭을 설정한 것이다.[4] 말하자면, 어떤 사물이 따뜻해지려는 욕구, 즉 원인[よし]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물의 현재 상태, 즉 결과[はて]는 냉(ひえ, 차가움)의 상태라는 것이 설일체유부의 주장이다. 달리 말해, 냉(ひえ, 차가움)은 4대종 중에 특히 수대(みずだい)와 풍대(ふうだい)의 2대종이 강성해지면 나타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형성된 냉(ひえ, 차가움)은 내재적으로 화대(だい)를 강성하게 하려는 욕구를 지닌다는 것이다.

3계의 촉사[편집]

구사론》에 나타난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3계욕계(欲界よくかい)에는 4대종과 7소조촉의 11가지 촉사(さわこと, 감촉의 대상)가 모두 존재한다. 하지만, 색계(いろかい)에는 7소조촉 중 기(かつえ, 허기짐) · 갈(渴, 목마름)의 2가지가 없으며, 나머지 9가지 촉사, 즉 4대종과 활(すべり, 매끄러움) · 삽(しぶ, 거침) · 중(じゅう, 무거움) · 경(けい, 가벼움) · 냉(ひえ, 차가움)은 존재한다.[11]

설일체유부에서는 색계에 중(じゅう, 무거움)의 촉사가 존재한다는 주장에 대해, 색계에서 입는 의복은 유별나서 기본적으로 칭량(しょうりょう: 무게를 닮)할 수 없지만 많이 쌓이게 되면 칭량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11]

또한, 설일체유부에서는 색계에 냉(ひえ, 차가움)의 촉사가 존재한다는 주장에 대해, 색계에서는 냉(ひえ, 차가움)이 해당 신체[ところ]를 해롭게 하는 일은 없어도 이롭게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냉(ひえ, 차가움)의 촉사가 색계에 존재한다는 주장이 맞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보광(ひろしこう)은 경량부에서는 냉(ひえ, 차가움)의 촉사가 색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았다고 말하고 있다.[11]

신식과 촉경의 인식관계[편집]

사물의 본질적 특성을 뜻하는 자상(そう)에는 처자상(しょそう)과 사자상(ことそう)의 구별이 있는데, 처자상(しょそう)은 6근(六根ろっこん· 6경(ろくさかい)의 12처(じゅうしょ) 각각의 본질적 특성을 말한다. 즉, 안근()·이근(みみ)·비근(はな)·설근(舌根ぜっこん)·신근(身根しんこん)·의근()·색경(いろさかい)·성경(こえさかい)·향경(こうさかい)·미경(あじさかい)·촉경(さわさかい)·법경(ほうさかい) 각각의 본질적 특성을 말한다. 사자상(ことそう)은 특정한 처(ところ)의 자상, 즉 특정한 처자상(しょそう)을 더욱 세분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촉경(さわさかい)에는 다음의 총 11가지의 사자상이 있다.[3][4][12]

  • 4대종(四大しだいしゅ): 지·수·화·풍
  • 7소조촉(ななしょづくりさわ): 활·삽·중·경·냉·기·갈

부파불교 시대의 설일체유부경량부 등의 인식론에서는 "신식(識) 등의 5식, 즉 5식신(五識ごしき)은 자상(そう)만을 취(: 요별)한다"는 것을 인식에 대한 일반적 규칙들 중 하나로 보았는데, 설일체유부에서는 이 때의 "자상"은 처(ところ)의 자상, 즉 처자상(しょそう)을 말하는 것이지, 사물의 자상, 즉 사자상(ことそう)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다.[12]

한편, 설일체유부에서는 "신식(識) 등의 5식, 즉 5식신(五識ごしき)은 자상(そう)이 아닌 공상(ともしょう)을 취한다"라는 것을 인식에 대한 규칙들 중 하나로 주장하였는데, 이 규칙에서의 "공상"이라는 말은 처자상을 뜻하고 "자상"이라는 말은 사자상을 뜻한다고 하였다.[12] 즉, "신식(識) 등의 5식, 즉 5식신(五識ごしき)은 자상(そう)만을 취(: 요별)한다"라는 인식 규칙을 달리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은 것이라고 하였다.

참고 문헌[편집]

각주[편집]

  1. 운허, "さわ(촉)". 2012년 9월 21일에 확인.
  2. 星雲せいうん, "さわ". 2012년 9월 21일에 확인.
  3. 권오민 2003, 61–67쪽.
  4.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18 / 1397쪽.
  5. 운허, "四大しだいしゅ(사대종)". 2012년 9월 5일에 확인.
  6.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22-24 / 1397쪽.
  7. 星雲せいうん, "だいたね". 2012년 9월 5일에 확인.
  8. 星雲せいうん, "四大しだい". 2012년 9월 5일에 확인.
  9.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23 / 1397쪽.
  10. 권오민 2003, 56–61쪽.
  11.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9 / 1397쪽.
  12.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20 / 13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