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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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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ろく識, 산스크리트어: sadvijñāna, 영어: six vijñānas, six consciousnesses)은 안식(眼識がんしき· 이식(みみ識) · 비식(はな識) · 설식(した識) · 신식(識) · 의식(意識いしき)을 말한다.[1] 복수형 접미사 ()을 사용하여 6식신(ろく識身)이라고도 한다.[2]

부파불교에서는 마음(즉 심왕, 즉 심법)은 1가지로 단일한 것이지만 그 발동 근거인 6경(ろくさかい)과 6근(六根ろっこん)에 따라 이들 6가지의 (識: 요별, 지식. , 의식)으로 나눌 수 있다고 보았다.[3][4] 이와는 달리, 대승불교에서는 마음(즉 심왕, 즉 심법)이 부파불교에서 말하는 6식에 말나식아뢰야식이 추가된 8식(はち識)으로 나뉜다고 본다.[5][6]

불교에서는 모든 객관적 대상을 (いろ· (こえ· (こう· (あじ· (さわ· (ほう)의 6경(ろくさかい)으로 나누는데, 6식은 이 6경에 대하여 보고[· 듣고[聞] · 냄새 맡고[嗅] · 맛보고[あじ· 감촉하고[さわ· 아는[] 인식작용이다.[1][4]

정의[편집]

부파불교설일체유부의 논사인 세우(とも)는 《아비달마품류족론》에서 마음[しん]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こころうんなにいいしん意識いしき

此復うんなにいいろく識身。そく眼識がんしきみみ識鼻識舌識身識意識いしき

마음[しん]이란 무엇인가? 심의식(しん意識いしき)을 말한다.
이것[심의식]은 또 무엇을 말하는가? 6식[ろく識身, 6가지 식]을 말한다. [6식, 즉 6가지 식이란] 곧 안식(眼識がんしき· 이식(みみ識) · 비식(はな識) · 설식(した識) · 신식(識) · 의식(意識いしき)이다.

— 《아비달마품류족론》, 제1권, 〈1. 변오사품(べんことひん)〉. 한문본 & 한글본

불교에서는 마음(즉 심왕, 즉 심법)은  ·  · 3업(三業さんぎょう)을 쌓고 일으키는 집기(あつまりおこり)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아서 마음(즉 심왕, 즉 심법)을 (しん)이라고도 하고, 과거에 쌓은 원인에 바탕하여 생각하고 헤아리는 사량(思量しりょう)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아서 ()라고도 하고, 또는 대상인식하는 능력 또는 대상을 아는 요별(りょうべつ: 앎)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아서 (識)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이들 3가지 능력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는 뜻에서 심의식(しん意識いしき)이라고도 한다.[7][8] 한편,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불교는 행위외에 행위자를 따로 세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심의식(しん意識いしき)의 행위 또는 능력 외에, '마음'이라고 하는, 이 모든 능력을 소유한 별도의 행위자가 있지 않다고 본다는 점이다.[9][10][11]

마음(즉 심왕, 즉 심법)을 6식, 즉 6가지의 (識)으로 구분한 것은 (집기) · (사량) · (요별)의 3가지 능력들 중에서 특히 요별의 능력을 들어서 구분한 것이다. 달리 말하면, 심의식 중에서 굳이 3번째의 을 들어서 마음(즉 심왕, 즉 심법)을 6가지로 구분한 것은 요별(식, 인식, 식별, 분별, 앎, 지식)이 아무런 근거 또는 바탕 없이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앞의 2가지의 작용 즉 집기(심)와 사량(의)을 바탕으로 하여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6식의 각각의 명칭을 안식(眼識がんしき· 이식(みみ識) · 비식(はな識) · 설식(した識) · 신식(識) · 의식(意識いしき)으로 명명한 것은 요별이 일어날 때 그 의지처[] 또는 인식기관[]이 되는 안근(· 이근(みみ· 비근(はな· 설근(舌根ぜっこん· 신근(身根しんこん· 의근()의 6근을 따라 명명한 것이다.[12]

달리 말하면, 요별이 일어날 때의 그 대상색경(いろさかい· 성경(こえさかい· 향경(こうさかい· 미경(あじさかい· 촉경(さわさかい· 법경(ほうさかい)의 6경에 따라 구분하여 색식(いろ識) · 성식(こえ識) · 향식(こう識) · 미식(あじ識) · 촉식(さわ識) · 법식(ほう識)으로 명명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점은 현대에서 지각 또는 의식을 구분할 때 시각 · 청각 · 후각 · 미각 · 촉각 · 의식(생각) 등으로 주로 인식대상을 기준으로 명명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6식(ろく識)의 각각은 (識) 즉 요별(りょうべつ: 앎)의 뜻을 바탕으로 보통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13][14] 아래의 정의에서 주의할 점으로는, '요별의 작용', '앎' 또는 '지식'외에 별도의 행위자, 아는 자 또는 지식을 소유한 자가 있지 않다는 점이다. 즉, '요별 = 앎 = 지식 = 마음 = 요별하는 자 = 아는 자 = 지식을 소유한 자'이다.[9][10][11]

  • 안식(眼識がんしき): 안근()을 소의(ところ: 발동근거)로 하여 색경(いろさかい)을 요별(りょうべつ)하는 작용, 즉 , 즉 지식
  • 이식(みみ識): 이근(みみ)을 소의(ところ: 발동근거)로 하여 성경(こえさかい)을 요별(りょうべつ)하는 작용, 즉 , 즉 지식
  • 비식(はな識): 비근(はな)을 소의(ところ: 발동근거)로 하여 향경(こうさかい)을 요별(りょうべつ)하는 작용, 즉 , 즉 지식
  • 설식(した識): 설근(舌根ぜっこん)을 소의(ところ: 발동근거)로 하여 미경(あじさかい)을 요별(りょうべつ)하는 작용, 즉 , 즉 지식
  • 신식(識): 신근(身根しんこん)을 소의(ところ: 발동근거)로 하여 촉경(さわさかい)을 요별(りょうべつ)하는 작용, 즉 , 즉 지식
  • 의식(意識いしき): 의근()을 소의(ところ: 발동근거)로 하여 법경(ほうさかい)을 요별(りょうべつ)하는 작용, 즉 , 즉 지식

아비달마품류족론[편집]

부파불교설일체유부의 논서 《아비달마품류족론》 제3권에서는 (識)과 6식의 각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識) 즉 마음안식(眼識がんしき· 이식(みみ識) · 비식(はな識) · 설식(した識) · 신식(識) · 의식(意識いしき)의 6식신(ろく識身) 즉 6식(ろく識)을 말한다.[15][16]

안식(眼識がんしき)은 안근[]과 색경[いろ]을 (えん: 원인 또는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생겨나는 안근의 인식[眼識がんしき]을 말한다. 이 때 안근증상(ぞうじょう) 즉 소의(ところ)가 되고 색경소연(所緣しょえん)이 된다. 안근에 의해 인식[識]되는 색경에 대한[於眼しょ識色] 모든 이정당요별(やめ正當せいとうりょうべつ) 즉 과거요별[やめりょうべつ· 현재요별[せいりょうべつ· 미래요별[とうりょうべつ]을 통칭하여 안식(眼識がんしき)이라 이름한다.[17][18]

이식(みみ識)은 이근[みみ]과 성경[こえ]을 (えん: 원인 또는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생겨나는 이근의 인식[みみ識]을 말한다. 이 때 이근증상(ぞうじょう) 즉 소의(ところ)가 되고 성경소연(所緣しょえん)이 된다. 이근에 의해 인식[識]되는 성경에 대한[於耳しょ識聲] 모든 이정당요별(やめ正當せいとうりょうべつ) 즉 과거요별[やめりょうべつ· 현재요별[せいりょうべつ· 미래요별[とうりょうべつ]을 통칭하여 이식(みみ識)이라 이름한다.[17][18]

비식(はな識)은 비근[はな]과 향경[こう]을 (えん: 원인 또는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생겨나는 비근의 인식[はな識]을 말한다. 이 때 비근증상(ぞうじょう) 즉 소의(ところ)가 되고 향경소연(所緣しょえん)이 된다. 비근에 의해 인식[識]되는 향경에 대한[於鼻しょ識香] 모든 이정당요별(やめ正當せいとうりょうべつ) 즉 과거요별[やめりょうべつ· 현재요별[せいりょうべつ· 미래요별[とうりょうべつ]을 통칭하여 비식(はな識)이라 이름한다.[17][18]

설식(した識)은 설근[した]과 미경[あじ]을 (えん: 원인 또는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생겨나는 설근의 인식[した識]을 말한다. 이 때 설근증상(ぞうじょう) 즉 소의(ところ)가 되고 미경소연(所緣しょえん)이 된다. 설근에 의해 인식[識]되는 미경에 대한[於舌しょ識味] 모든 이정당요별(やめ正當せいとうりょうべつ) 즉 과거요별[やめりょうべつ· 현재요별[せいりょうべつ· 미래요별[とうりょうべつ]을 통칭하여 설식(した識)이라 이름한다.[17][18]

신식(識)은 신근[]과 촉경[さわ]을 (えん: 원인 또는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생겨나는 신근의 인식[識]을 말한다. 이 때 신근증상(ぞうじょう) 즉 소의(ところ)가 되고 촉경소연(所緣しょえん)이 된다. 신근에 의해 인식[識]되는 촉경에 대한[於身しょ識觸] 모든 이정당요별(やめ正當せいとうりょうべつ) 즉 과거요별[やめりょうべつ· 현재요별[せいりょうべつ· 미래요별[とうりょうべつ]을 통칭하여 신식(識)이라 이름한다.[17][18]

의식(意識いしき)은 의근[]과 법경[ほう]을 (えん: 원인 또는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생겨나는 의근의 인식[意識いしき]을 말한다. 이 때 의근증상(ぞうじょう) 즉 소의(ところ)가 되고 법경소연(所緣しょえん)이 된다. 의근에 의해 인식[識]되는 법경에 대한[於意しょ識法] 모든 이정당요별(やめ正當せいとうりょうべつ) 즉 과거요별[やめりょうべつ· 현재요별[せいりょうべつ· 미래요별[とうりょうべつ]을 통칭하여 의식(意識いしき)이라 이름한다.[17][18]

전5식과 의식[편집]

안식(眼識がんしき· 이식(みみ識) · 비식(はな識) · 설식(した識) · 신식(識)을 전5식(ぜん五識ごしき)이라고 하며, 의식(意識いしき)을 제6식(だいろく識), 제6 의식(だいろく意識いしき) 또는 제6의식(だいろく意識いしき)이라고도 한다.[19][20][21]

자성분별·계탁분별·수념분별[편집]

부파불교설일체유부에 따르면, 전5식(ぜん五識ごしき)은 (ひろ)과 (伺)의 마음작용을 본질로 하는 감성적 인식(感性かんせいてき認識にんしき)이며, 감성적 인식을 전통적 용어로 '인식대상자성(自性じしょう: 본질적 성질, 예를 들어, 빨간색의 경우 빨간색 그 자체 또는 노란색의 경우 노란색 그 자체)을 분별(지각)하는 것'이라는 뜻에서 자성분별(自性じしょう分別ふんべつ)이라고 한다.[12] 여기서, (ひろ)의 마음작용은 거친 살펴봄의 마음작용 즉 개괄적으로 사유하는 마음작용으로 이 작용을 전통적인 용어로는 심구(ひろもとむ: 찾고 탐구함)라고 한다. 그리고 (伺)의 마음작용은 정밀한 살펴봄의 마음작용 즉 세밀하게 고찰하는 마음작용으로 이 작용을 전통적인 용어로는 사찰(伺察: 정밀하게 살펴봄)이라 한다.[22][23][24]

이에 대해, 의식(意識いしき), 즉 제6의식(だいろく意識いしき)은 (とし: 판단)의 마음작용을 본질로 하는 오성적 인식(悟性ごせいてき認識にんしき)이며 또한 (ねん: 기억)의 마음작용을 본질로 하는 기억(記憶きおく) 또는 재인식(さい認識にんしき)이다. 오성적 인식을 전통적 용어로 '헤아리고 판단하여[けい] 분별한다'라는 뜻에서 계탁분별(けい分別ふんべつ)이라 하며, 기억 또는 재인식을 전통적 용어로 '기억[ねん] 또는 재인식[ねん]을 바탕으로 분별한다'라는 뜻에서 수념분별(ずいねん分別ふんべつ)이라 한다.[12]

무분별·유분별[편집]

전5식감성적 인식일 뿐이기 때문에 완전한 인식이라고 할 수 없으며 또한 (とし: 판단)의 작용은 없고 (ひろ)과 (伺)의 작용만 있기 때문에 대상에 대한 불확정적인 인식 또는 앎이다. 불확정적인 인식 또는 앎을 전통적인 용어로 '[확정적인] 분별, 식별, 요별 또는 앎이 없다'는 뜻에서 무분별(無分別むふんべつ)이라 한다. 여기에 의식제6의식오성적 인식기억 또는 재인식이 더해짐으로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은 비로소 대상에 대해 확정적인 인식 또는 앎을 가지게 된다. 확정적인 인식 또는 앎을 전통적인 용어로 '[확정적인] 분별, 식별, 요별 또는 앎이 있다'는 뜻에서 유분별(ゆう分別ふんべつ)이라 한다.[12] 상좌부아비담마에서는 이 유분별을 결정하는 마음(determining consciousness, 팔리어: votthapanacitta)이라 한다.[25][26] 한편, 전5식의 본질적 성질로서의 무분별(無分別むふんべつ: 불확정적인 인식)은 반야바라밀다무분별지(無分別むふんべつさとし)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므로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설일체유부의 논사인 제바설마(ひさげばばしつらえ)는 《아비달마식신족론》에서 무분별(無分別むふんべつ) 즉 불확정적인 앎(요별)으로서의 전5식과 유분별(ゆう分別ふんべつ) 즉 확정적인 앎(요별)으로서의 제6의식의 차이에 대해, 그리고 정신적 대상(즉 법경)을 인식하고 정신적 행위(즉 법경에 대한 작용)를 행하는 제6의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ゆうろく識身。いい眼識がんしき耳鼻じびした意識いしき

眼識がんしきただのうりょうべつ青色あおいろ不能ふのうりょうべつ此是青色あおいろ意識いしきまたのうりょうべつ青色あおいろ乃至ないしのうりょうべつ其名。不能ふのうりょうべつ此是青色あおいろわかのうりょうべつ其名。なんじまたのうりょうべつ青色あおいろまたのうりょうべつ此是青色あおいろ。如青しょくあかしろとうしょくまたなんじ

みみ識唯のうりょうべつごえ不能ふのうりょうべつ此是ごえ意識いしきまたのうりょうべつごえ乃至ないしのうりょうべつ其名。不能ふのうりょうべつ此是ごえわかのうりょうべつ其名。なんじまたのうりょうべつごえまたのうりょうべつ此是ごえ

はな識唯のうりょうべつ不能ふのうりょうべつ此是意識いしきまたのうりょうべつ乃至ないしのうりょうべつ其名。不能ふのうりょうべつ此是わかのうりょうべつ其名。なんじまたのうりょうべつまたのうりょうべつ此是

した識唯のうりょうべつあじ不能ふのうりょうべつ此是あじ意識いしきまたのうりょうべつあじ乃至ないしのうりょうべつ其名。不能ふのうりょうべつ此是あじわかのうりょうべつ其名。なんじまたのうりょうべつあじまたのうりょうべつ此是あじ

識唯のうりょうべつさわ不能ふのうりょうべつ此是さわ意識いしきまたのうりょうべつさわ乃至ないしのうりょうべつ其名。不能ふのうりょうべつ此是さわわかのうりょうべつ其名。なんじまたのうりょうべつさわまたのうりょうべつ此是さわ

意識いしきまたのうりょうべつ諸法しょほう

いいあるためあるわがところあるためことわあるためつねあるばちいんあるばちさくあるふくそんげん

あるためみことあるためかちあるためじょうあるだいいちある清淨せいじょうある解脫げだつある出離しゅつり

わか惑若うたぐわか猶豫ゆうよわかむさぼわか瞋。わか慢若わか麤若わかさわわかせいわかみょうわかはなれわか如病わか如癰。わか如箭わか惱害。わか無常むじょうわかわかむなしわか無我むが

わか於因いいいんいいしゅういいせいいいえんわか於滅いいめついいせいいいみょういいはなれわか於道いいどういい如謂ぎょういい

わかゆういんわかゆうおこりわかゆうしょわかゆうごとわか如理しょ引了べつわか如理しょ引了べつわか如理しょ引。如理しょ引了べつ

여섯 가지 식신[ろく識身]이 있으니, 이른바 안식과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 및 의식이다.

안식(眼識がんしき)은 오직 파란색[靑色あおいろ]만을 요별(りょうべつ)할 뿐이며 ‘이것은 파란색이다’라고는 요별하지 못한다. 의식[意識いしき] 또한 파란색을 요별하는데 그러나 아직 그 이름을 요별하기 전이면 ‘이것은 파란색이다’라고는 요별하지 못한다. 만일 그 이름을 요별할 수 있게 되면, 그때에는 비로소 파란색도 요별할 수 있고 또한 ‘이것은 파란색이다’라고도 요별할 수 있다. 마치 파란색과 같아서 노란색ㆍ붉은색ㆍ흰색 등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다.

이식(みみ識)은 오직 소리[こえ]만을 요별할 뿐이며 ‘이것은 소리이다’라고는 요별하지 못한다. 의식 또한 소리를 요별하는데 그러나 아직 그 이름을 요별하기 전이면 ‘이것은 소리이다’라고는 요별하지 못한다. 만일 그 이름을 요별할 수 있게 되면, 그때에는 비로소 소리도 요별할 수 있고 또한 ‘이것은 소리이다’라고도 요별할 수 있다.

비식(はな識)은 오직 냄새[こう]만을 요별할 뿐이며 ‘이것은 냄새이다’라고는 요별하지 못한다. 의식 또한 냄새를 요별하는데 그러나 아직 그 이름을 요별하기 전이면 ‘이것은 냄새이다’라고는 요별하지 못한다. 만일 그 이름을 요별할 수 있게 되면, 그때에는 비로소 냄새도 요별할 수 있고 또한 ‘이것은 냄새이다’라고도 요별할 수 있다.

설식(した識)은 오직 맛[あじ]만을 요별할 뿐이며 ‘이것은 맛이다’라고는 요별하지 못한다. 의식 또한 맛을 요별하는데 그러나 아직 그 이름을 요별하기 전이면 ‘이것은 맛이다’라고는 요별하지 못한다. 만일 그 이름을 요별할 수 있게 되면, 그때에는 비로소 맛도 요별할 수 있고 또한 ‘이것은 맛이다’라고도 요별할 수 있다.

신식(識)은 오직 감촉[さわ]만을 요별할 뿐이며 ‘이것은 감촉이다’라고는 요별하지 못한다. 의식 또한 감촉을 요별하는데 그러나 아직 그 이름을 요별하기 전이면 ‘이것은 감촉이다’라고는 요별하지 못한다. 만일 그 이름을 요별할 수 있게 되면, 그때에는 비로소 감촉도 요별할 수 있고 또한 ‘이것은 감촉이다’라고도 요별할 수 있다.

의식(意識いしき)은 [색 · 성 · 향 · 미 · 촉의 5경을 확정적으로 요별할 뿐만 아니라] 또한 모든 법(ほう, 즉 법경, 즉 정신적 대상)도 [불확정적으로도 또는 확정적으로도, 틀리게 또는 바르게] 요별한다.

이를테면 혹은 ‘나()’라고 집착하기도 하고 혹은, 내것[わがところ]이라고 집착하기도 하며, 혹은 아주 없다[だん]고 집착하기도 하고, 혹은 항상 있다[つね]고 집착하기도 하며, 혹은 인(よし)이 없다고 부정하기도 하고, 혹은 작용[さく]이 없다고 부정하기도 하며 혹은 다시 손감(そんげん)시키기도 한다.

혹은 높다[みこと]고 집착하기도 하고, 혹은 뛰어나다[かち]고 집착하기도 하며, 혹은 으뜸[うえ]이라고 집착하기도 하고, 혹은 제일[だいいち]이라고 집착하기도 하며, 혹은 청정(淸淨せいじょう)하다고 집착하기도 하고 혹은 해탈(解脫げだつ)하였다고 집착하기도 하며, 혹은 벗어났다[出離しゅつり]고 집착하기도 한다.

또는 미혹하고 의심하고 망설이기도 하며, 또는 탐내고 성내고 오만하고 어리석기도 하며, 또는 거칠다 하고 괴롭다[]하고 막힌다[さわ]고 하며, 또는 고요하다[せい]하고 미묘하다[みょう]하고 여읜다[はなれ]고 하며, 또는 질병과 같다 하고 종기와 같다 하고 화살과 같다 하고 괴롭히고 해치는 것[惱害]과 같다 하며, 또는 무상(無常むじょう)하다 하고 괴롭다 하고 공(そら)하다 하고 나라는 것이 없다[無我むが]고도 한다.

또는 인(よし)에 대하여는 원인이라 하고 쌓임[しゅう]이라 하고 생김[せい]이라 하고 연(えん)이라고 하며, 또는 멸(めつ)에 대하여는 사라진다 하고 고요하다[せい]하고 미묘하다[みょう]하고 여읜다[はなれ]하며, 도(みち)에 대하여는 길이라 하고 여(如)라고 하고 행(くだり)이라 하고 벗어난다[だし]고 한다.

또는 인(よし)이 있다고 하고 일어남[おこり]이 있다고 하며, 또는 이런 도리가 있다고 하고, 또는 이러한 일이 있다고 하며, 또는 이치대로 이끈 바[如理しょ引]를 요별하고, 또는 이치대로 이끌지 않은 것을 요별하며, 또는 이치대로 이끈 바가 아닌 것과 이치대로 이끌지 않은 것도 아닌 것을 요별한다.

— 《아비달마식신족론》, 제6권, 〈4. 소연연온(所緣しょえんえん蘊)〉. 한문본 & 한글본

심려결탁·추탁·추구탁[편집]

심려(しんおもんばか)의 한자어 문자 그대로의 뜻은 '살피고 생각하다'로 심사숙고(ふかおもえ熟考じゅっこう: 깊이 생각하고 깊이 고찰하다)를 뜻한다. 《구사론》에 따르면 심려(しんおもんばか)는 결탁(けつ: 확인 판단)과 함께, 정견(せい: 바른 견해)이건 악견(あく: 잘못된 견해)이건 모든 (: 견해)의 마음작용본질[せい] 또는 공능(こうのう)을 이룬다.[27][28] 결탁(けつ, 산스크리트어: saṃtīraṇa)의 한자어 문자 그대로의 뜻은 '판단하고[けつ] 헤아린다[]'인데,[29] 불교에서는 '확인 판단'의 뜻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어, 한자어 문자 그대로의 뜻과는 차이가 있다.

구사론》에서는 심려결탁(しんおもんばかけつ)이 곧 (: 견해)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보다 정확히는, "심려한 후 결탁하는 것을 (: 견해)이라 이름한다[しんおもんばかため先決せんけつめい]"고 말하고 있다. 상좌부아비담마에서는 심려를 조사하는 마음(팔리어: santīraṇacitta, investigating conssciousness)라고 하고 결탁을 결정하는 마음(팔리어: votthapanacitta, determining consciousness)이라 한다.[25][26] 그리고, 6식(ろく識) 중 전5식은 '심려한 후 결탁하는 능력', 즉 ()의 능력을 지니고 있지 않으며 이 능력은 6식 중에서 오직 제6의식만이 가지고 있다고 말하여, 전5식제6의식을 분별하고 있다.[27][28] 정확히 말하자면, 세친은 《구사론》에서 '제6의식만이 견()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지 않은데, 이런 표현은 마음마음작용의 이론, 즉 심 · 심소(しん · しんしょ) 이론에 어긋나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세친은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何故なぜ世間せけんせいただ意識いしき相應そうおう。以五識俱生慧不能決度故。


しんおもんばかため先決せんけつめい五識ごしき俱慧如是にょぜのう。以無分別ふんべつ

어떠한 이유에서 세간정견(世間せけんせい)은 오로지 의식(意識いしき, 즉 제6의식)과 상응(相應そうおう)하는 것이라고 한 것인가? 5식(五識ごしき)과 구생(俱生, 함께 일어남)하는 (とし)는 능히 결탁(けつ)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려한 후 결탁하는 것[しんおもんばかため先決せんけつ]'을 일컬어 ()이라고 한다. 그런데 5식과 구생[俱, 함께 일어남]하는 (とし)는 이와 같은 공능[のう]이 없으니, 무분별(無分別むふんべ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5식과 상응하는 혜는] ()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 《구사론》, 제2권. 한문본 & 한글본

또한 《구사론》과 《성유식론》에서는 '심려한 후 결탁하는 것[しんおもんばかため先決せんけつ]'을 추탁(推度: 추리 판단, 추리하여 판단함) 또는 추구탁(推求: 추리하고 탐구하여 판단함)이라고도 말하고 있다.[30][31][32][33][34] 추탁의 일반 사전적인 의미는 '추측하다, 미루어 짐작하다 헤아리다'인데,[35] 불교 용어로서의 추탁의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한편, 부파불교대승불교에서는 모두 (: 견해)이 (とし: 판단, 지혜)의 특수한 경우, 즉 따로 명칭을 붙일만한 일부인 것으로 본다. 즉, (とし)가 더 광범위한 개념인 것으로 본다.[32][33][34][36]

6식과 8식[편집]

부파불교에서는 마음(즉 심왕, 즉 심법)은 6식, 즉 6가지의 (識)으로 나뉜다고 보았지만, 대승불교에서는 6식 외에 말나식아뢰야식의 2가지 (識)이 더 있으며 따라서 마음(즉 심왕, 즉 심법)은 8식(はち識), 즉 8가지의 (識)으로 나뉜다고 보았다.[4][37][38]

법체계에서의 6식[편집]

5온[편집]

5온(五蘊ごうん)의 법체계에서, 6식은 색온 · 수온 · 상온 · 행온 · 식온 가운데 식온(識蘊)에 해당한다.[39][40]

원래 행온수온(지각) · 상온(표상)의 마음작용을 포함한 모든 마음작용과 또한 제6의식만의 대상인 법경을 포괄하는 요소이다. 다만, 수온 · 상온의 작용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따로 떼어서 5온 중의 2요소로 별도로 세운 것이다.[41] 따라서, 행온의 일부와 수온상온을 합한 것이 6식의 작용, 즉 마음작용에 해당한다.

색온전5식의 불확정적인 인식과 제6의식의 확정적인 인식의 대상인 5경에 해당한다. 따라서, 색온행온의 일부로서의 법경을 합한 것이 6식의 인식대상 또는 활동대상인 6경에 해당한다.

12처[편집]

12처(じゅうしょ)의 법체계에서, 6식은 안처 · 이처 · 비처 · 설처 · 신처 · 의처6내처 또는 6근 가운데 의처(しょ)에 해당한다.[42]

그리고, 6내처의처를 제외한 나머지 5처(しょ), 즉 안처 · 이처 · 비처 · 설처 · 신처는 모두 의처 즉 6식이 물질적 사물(5경)을 요별할 때 사용되는 소의(ところ: 발동근거, 인식기관, 작용기관)로서의 5근(五根ごこん)에 해당한다. 제6의식소의(ところ)인 의근()은 의처6식에 포함되어 있다. 의식제6의식에 대해 말할 때, 특별히 의근과 분리하여 설명하는 경우가 아닌 한 의식제6의식의근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6외처, 즉 색처 · 성처 · 향처 · 미처 · 촉처 · 법처는 6식의 인식대상 또는 활동대상인 6경에 해당한다.

18계[편집]

18계(じゅうはちかい)의 법체계에서, 6식은 안식계 · 이식계 · 비식계 · 설식계 · 신식계 · 의식계 · 의계7심계(ななしんかい)에 해당한다.[43] 7심계는 단순히 7계(ななかい)라고도 하며 의처(しょ)라고도 한다.[44]

7심계의계의근()을 말한다. 즉, 18계의 법체계는 6식 중 의식제6의식을 '의식계와 의계' 즉 '의식(제6의식)과 의근'으로 특별히 나누어서 다루고 있는 그런 법체계이다. 말하자면, 안식계 · 이식계 · 비식계 · 설식계 · 신식계는 각각 6식 중 안식 · 이식 · 비식 · 설식 · 신식에 해당하고, 의식계 · 의계는 6식 중 의식제6의식에 해당한다.

안계 · 이계 · 비계 · 설계 · 신계의 5계는 전5식소의5근(五根ごこん)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5계에 의계를 합한 6계는 6식의 소의6근(六根ろっこん)에 해당한다.

색계 · 성계 · 향계 · 미계 · 촉계 · 법계의 6계는 6식의 인식대상 또는 활동대상인 6경(ろくさかい)에 해당한다.

5위 75법[편집]

부파불교설일체유부5위 75법법체계에서 6식은 심법(しんほう)에 해당한다.[45]

5위 75법의 법체계에서는 6식 즉 마음을 심(しん) 또는 심법(しんほう)이라고 하며, 마음의 여러 작용 즉 마음작용을 통칭하여 심소(しんしょ) 또는 심소법(しんしょほう)이라고 한다.[45]

의식제6의식대상법경심소법불상응행법무위법을 합한 것이다.

그리고 전5식소의5근과 그 인식대상 또는 작용대상인 5경무표색을 합하여 (いろ) 또는 색법(いろほう: 물질)이라고 한다. 무표색은 6식 즉 마음5경에 대해 작용할 때 생성되는 정신적 물질로, 실제로는 의식제6의식대상법경에 속한 것이지만 5경과 관련된 것이므로 가설적으로 색법(いろほう: 물질)에 포함시켜서 생각한다.

5위 100법[편집]

대승불교유식유가행파법상종5위 100법법체계에서 6식은 심법(しんほう)에 속한 8식 중 말나식아뢰야식을 제외한 나머지 6가지의 식에 해당한다.[45]

5위 100법의 법체계에서는 8식 즉 마음을 심(しん) 또는 심법(しんほう)이라고 하는데, 심법 중 의식제6의식말나식 그리고 아뢰야식을 통칭하여 후3식(さん識)이라고 한다. 그리고, 8식 즉 마음의 여러 작용, 즉 마음작용들을 통칭하여 심소(しんしょ) 또는 심소법(しんしょほう)이라고 한다.[45]

제6의식 또는 후3식대상법경(ほうさかい)은 심소법심불상응행법무위법을 합한 것이다. 한편, 대승불교유식유가행파법상종에서는 모든 것이 마음의 소산이라고 보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법경(ほうさかい)은 일체의 법 전체를 의미하기도 한다.[46]

그리고 전5식소의5근과 그 인식대상 또는 작용대상인 5경법처소섭색을 합하여 (いろ) 또는 색법(いろほう: 물질)이라고 한다. 법처소섭색은 실제로는 후3식대상법경에 속한 것이지만 5경과 관련된 것이므로 가설적으로 색법(いろほう: 물질)에 포함시켜서 생각한다.[47]

같이 보기[편집]

참고 문헌[편집]

각주[편집]

  1. 운허, "ろく識(육식)". 2012년 10월 8일에 확인.
  2. 곽철환 2003, "육식신(ろく識身)". 2013년 5월 22일에 확인
    "육식신(ろく識身): 신()은 산스크리트어 kāya의 번역으로 어미에 붙어 복수를 나타냄. 육식(ろく識)과 같음.
    동의어: 육식"
  3. 권오민 2003, 67쪽.
  4. 星雲せいうん, "ろく". 2012년 10월 8일에 확인.
  5. 운허, "はち識(팔식)". 2012년 10월 29일에 확인.
  6. 星雲せいうん, "はち". 2012년 10월 29일에 확인.
  7.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188-189 / 1397쪽.
  8.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T29n1558_p0021c18 - T29n1558_p0021c24.
  9. 권오민 2003, 45–49쪽.
  10. 권오민 2000, 133–135쪽.
  11. 고익진 1989, 143–144쪽.
  12. 권오민 2003, 67–69쪽.
  13. 星雲せいうん, "ろく". 2012년 10월 29일에 확인.
  14. 곽철환 2003, "육식(ろく識)". 2012년 10월 29일에 확인.
  15. 세우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949, T.1542, 제3권. p. 49 / 448. 식(識)
    "식(識)은 무엇인가? 6식신(識身)이니, 안식(眼識がんしき)에서 의식(意識いしき)에 이르기까지이다."
  16. 세우 조, 현장 한역 & T.1542, 제3권. p. T26n1542_p0700c23 - T26n1542_p0700c24. 식(識)
    "識云なにいいろく識身。そく眼識がんしき乃至ないし意識いしき。"
  17. 세우 조, 현장 한역 & T.1542, 제3권. p. T26n1542_p0701a03 - T26n1542_p0701a05. 안식(眼識がんしき)
    "眼識がんしきうんなにいい及色ためえんせい眼識がんしき如是にょぜためぞうじょういろ為所しどころえん。於眼しょ識色。しょやめ正當せいとうりょうべつめい眼識がんしき耳鼻じびした意識いしきまたなんじ。"
  18. 세우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949, T.1542, 제3권. p. 50 / 448. 안식(眼識がんしき)
    "안식(眼識がんしき)은 무엇인가? 눈이 빛깔을 반연하여 안식이 생기는데 이와 같은 눈을 증상(ぞうじょう)으로 삼고 빛깔을 반연의 대상[所緣しょえん]으로 삼아 눈이 인식하는 빛깔에 대하여 이미·지금·막·앞으로 요별(りょうべつ)하는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안식’이라 한다.
    이식(みみ識)·비식(はな識)·설식(した識)·신식(識)·의식(意識いしき)도 또한 그러하다."
  19. 운허, "ぜん五識ごしき(전오식)". 2012년 10월 8일에 확인.
  20. 星雲せいうん, "五識ごしき". 2012년 10월 8일에 확인.
  21. 운허, "だいろく識(제육식)". 2012년 10월 8일에 확인.
  22. 권오민 2003, 69–81쪽.
  23.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350-351 / 583쪽.
  24. 곽철환 2003, "심사(ひろ伺)". 2012년 10월 29일에 확인.
  25. Bhikkhu Bodhi & Allan R. Bomhard (2007). 《A Comprehensive Manual of Abhidhamma》. Charleston Buddhist Fellowship. p.38.
    Mind-door adverting consciousness (manodvārāvajjanacitta): This type of consciousness can arise either in a cognitive process occurring at the five sense doors or in a process occurring at the mind door. In each case, it performs a different function. When it occurs in a five-door process, it is called votthapanacitta, “determining consciousness.” Its function then is to determine, or define, the object that has been cognized by sense consciousness. In the five-door process, determining consciousness follows the investigating consciousness. After the investigating consciousness has examined the object, the determining consciousness discriminates it.
    In a mind-door process — a cognitive process that occurs through the internal ideation faculty — this same type of consciousness performs another function. Its function then is to advert to the object appearing at the mind door. In such a role, this citta is known as “the mind-door adverting consciousness.”
  26. 대림 스님 · 각묵 스님 공동 번역 및 주해(2008)《아비담마 길라잡이》 상권. 초기불전연구원 pp.133~134. {}와 따옴표는 편집자가 추가.
    3. 의문전향(もん轉向てんこう)의 마음(mano-dvāra-āvajjana-citta): 이 마음{제6식의 분위}은 오문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과 もん{의근이라는 문}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4장 §§6-13 참조)에서 모두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은 이 둘에서 각각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이것이 오문의 인식과정에서 일어나면 결정하는 마음(votthapana-citta)이라 부른다.(3 장 §8 해설 11을 참조할 것) 이것의 역할은 '감각의 알음알이[ぜん五識ごしき]'가 알아차린 대상을 결정하고 정의하는 것이다. 오문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에서 이 '결정하는 마음{결탁 = 제6의식의 분위}'은 '조사하는 마음{심려 = 제6식의 분위}' 바로 다음에 일어난다. '조사하는 마음{심려 = 제6식의 분위}'이 대상을 검사하고 나면 '결정하는 마음{결탁 = 제6의식의 분위}'이 그것을 분간하는 것이다.
    의문{의근이라는 문}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 즉 내면의 마노{의근}의 문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에서 이 마음은 다른 역할을 한다. 여기서의 역할은 '마노{의근}의 문[もん]'에 나타난 대상으로 전향하는 것이다. 이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의문 전향의 마음{제6식의 분위}'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노{의근}의 대문으로 향하는 마음'은 '마노의 알음알이[意識いしき]{제6의식의 분위}'이다.
  27.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2권. p. T29n1558_p0010c16 - T29n1558_p0010c20. 견()
    "何故なぜ世間せけんせいただ意識いしき相應そうおう。以五識俱生慧不能決度故。しんおもんばかため先決せんけつめい五識ごしき俱慧如是にょぜのう。以無分別ふんべつじゅん此所あまりしみしみとし及諸あまりほうおう。"
  28.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2권. p. 86 / 1397. 견()
    "어떠한 이유에서 세간의 정견은 오로지 의식과 상응하는 것이라고 한 것인가? 5식과 구생(俱生)하는 는 능히 결탁(けつ)하지 않기 때문이다.78) 이를테면 먼저 심려(しんおもんばか, 심사숙고의 뜻)하고 결탁하는 것을 일컬어 '견'이라고 한다. 그런데 5식과 구생하는 는 이와 같은 공능이 없으니, 무분별[→ 불확정적인 인식을 말함, 반야바라밀무분별지가 아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5식상응의 혜는] 비견()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준하여 그 밖의 염오하거나 염오하지 않은 혜와, 아울러 그 밖의 온갖 법도 비견임을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다.79)
    78) 자성분별만을 본질로 하는 전5식과 상응하는 선혜(ぜんとし)를 어떻게 세간의 정견에 포함시킬 수 있는가 하는 뜻의 물음. 여기서 '결탁(けつ, saṃtīraṇa)'은 확인 판단의 뜻이다.
    79) 유신견 등의 5견 이외 등과 상응하는 의식상응의 를 제외한 그 밖의 , 안근을 제외한 이근(みみ) 등의 모든 과 일체의 무부무기, 무학진지(つきさとし)와 무생지(なまさとし), 그리고 이외 그 밖의 법계소섭법(法界ほうかいしょほう)은 심려 결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아니라는 뜻.(『현종론』 권제4, 한글대장경200, p. 83 참조)"
  29. "けつ", 《존 한자사전》. 2012년 11월 2일에 확인.
  30.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26권. p. T29n1558_p0134b24 - T29n1558_p0134c02. 추탁(推度)
    "ろん曰。としゆうしゅゆうただとしたて以聖めい。此聖としちゅうはちにんさとしせいところだんうたぐやめことわ見性けんしょう。推度せいゆえつきあずかせいさとし見性けんしょうやめいき求心きゅうしん推度ゆえところあまりみなどおりさとしせいやめことわうたぐ推度せいゆえしょゆうとしみなさとしせい。於中ただろくまた見性けんしょういい五染污見世正見為六。如是にょぜ所說しょせつひじりゆうとしみなほうなみとしせい。"
  31.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26권. p. 1172 / 1397. 추탁(推度)
    "논하여 말하겠다. 혜(とし)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으니, 유루혜와 무루혜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오로지 무루혜에만 '성(きよし)'이라는 명칭을 설정하는데, 이러한 성혜 중에서 8인(にん)은 지(さとし)의 성질이 아니니, 끊어야 할 스스로의 의심[うたぐ]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3) 그러나 '견'의 성질에는 포섭될 수 있으니, 추리 판단[推度]하는 성질이기 때문이다. 진지와 무생지의 두 가지는 '견'의 성질이 아니니, 이미 추구하려고 하는 마음이 종식되어 추리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밖의 성혜는 모두 '지'와 '견'의 두 가지 성질과 통하니, 이미 스스로의 의심을 끊었으며, 추리 판단하는 성질이기 때문이다.4) 온갖 유루혜는 모두 '지'의 성질에 포섭되지만, 그 중에서 오로지 여섯 가지만은 역시 또한 '견'의 성질이기도 하니, 이를테면 다섯 가지의 염오견과 세속정견의 여섯 가지가 바로 그것이다.5) 그리고 이상에서 설한 성혜와 유루혜는 모두 다 택법(ほう)이기 때문에 아울러 '혜'의 성질에 포섭된다.
    3) 8인은 그것에 의해 끊어지는 의(うたぐ)와 구생하여 그것을 끊으려고 하는 단계로서, 아직 '의'의 득에 장애되기 때문에 능히 결단(決斷けつだん)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인'은 일찍이 관찰한 적이 없었던 4제의 이치를 지금 비로소 관찰하는 것으로, 아직 되풀이하여 관찰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명하지 않다. 그래서 지(さとし)는 아니지만, 이 역시 추리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견()'의 성질이다.
    4) 앞서 언급한 8인과 진지·무생지를 제외한 그 밖의 유학의 8지(さとし)와 무학의 정견은 모두 추리 판단의 '견'이자 결단의 '지'이다.
    5) 다섯 가지 염오견이란 유신견·변집견·사견·견취·계금취로서, 이것이 '견'을 본질로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본론 권제19 주22) 참조."
  32.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1c11 - T31n1585_p0032a01. 견()과 혜(とし)의 관계
    "うんなんあく。於諸たい顛倒てんとう推求しみとしためせいのうさわぜん招苦ためぎょういいあくしゃ受苦じゅくゆえ。此見ぎょうしょう差別さべつゆういち薩迦耶見。... へんみる。... さん邪見じゃけん。... よん見取みとり。... 五戒ごかいきん。...."
  33.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p. 308-310 / 583. 견()과 혜(とし)의 관계
    "무엇이 ‘악견(あく)심소’138)인가? 모든 진리와 논리에 대해서 뒤바뀌게 추측하고 헤아리는 잡염의 혜를 체성으로 삼는다. 능히 바른 견해를 장애하여 고통을 초래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 악견은 고통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이 악견의 행상(くだりしょう)은 구별하면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살가야견(薩迦耶見) ... 둘째는 변견(邊見へんみ) ... 셋째는 사견(邪見じゃけん) ... 넷째는 견취견(見取みとり) ... 다섯째는 계금취견(戒禁)[... 이다]."
  34. 황욱 1999, 61. 견()과 혜(とし)의 관계쪽
    "‘’은 모든 진리와 논리에 대하여 그릇되게 추측하고 헤아리는 ざつしみとし로써 그 からだ를 삼으며, 능히 바른 견해를 장애하여 고통을 초래하는 것으로써 ぎょう을 삼는다."
  35. "推度", 《네이버 중국어사전》. 2012년 11월 2일에 확인.
  36. 권오민 2003, 192-197. 견()과 혜(とし)의 관계쪽"6수면설은 다시 그 중의 '견'을 유신견ゆう·변집견あたり·사견邪見じゃけん·계금취戒禁·견취見取みとり의 다섯 가지로 분별함으로써 10수면으로 발전한다. '견(drsti)'이란 의식의 모든 순간에 나타나는 보편적 작용(즉 대지법) 중 '혜'로 분류되는 판단작용을 말하지만, 여기서의 '견'은 물론 그릇된 견해 즉 염오혜しみけがれとし를 말한다. 즉 그릇된 견해 역시 확인 판단된 것이기 때문이다."
  37. 星雲せいうん, "しん意識いしき". 2012년 10월 8일에 확인.
  38. 연수(延壽えんじゅ) & T.2016, "제55권. T48n2016_p0736c22 - T48n2016_p0736c2
    "識論うんこころ意識いしき一法いっぽう異名いみょうたいすうめいしん能生のうめい分別ふんべつめい識。またぜんおこり為心いしんつぎおこりためこうりょうため識。
  39. 星雲せいうん, "しん". 2012년 9월 7일에 확인.
  40. 종교·철학 > 세계의 종교 > 불 교 > 불교의 사상 > 근본불교의 사상 > 5온,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
  41.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41 / 1397쪽.
  42. 星雲せいうん, "じゅうしょ". 2012년 9월 20일에 확인.
  43. 운허, "ななしんかい(칠심계)". 2012년 9월 4일에 확인.
  44.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30 / 1397쪽.
  45. 운허, "いろ(색)". 2012년 9월 13일에 확인.
  46. 운허, "ほうさかい(법경)". 2012년 10월 29일에 확인.
  47. 운허, "ほうしょしょいろ(법처소섭색)". 2012년 10월 29일에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