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해설] 1939년 문장사에서 간행한 이병기의 첫 시조집. 전체 104면으로 이루어진 이 시조집에는 모두 72편의 시조가 5부로 나뉘어 수록되고 있다. 1부에는 「도봉」, 「박연폭포」, 「만폭동」등이, 2부에는 「난초」, 「수선」, 「파초」등이, 3부에는 「그리운 그날」, 「시름」, 「그 뜻」등이, 4부에는 「석굴암」, 「부소산」, 「송광사」등이, 5부에는 「뜰」, 「바람」, 「별」, 「구름」, 「비」등이 있다. 그리고 권말에는 정지용(鄭芝溶)의 발문이 실려 있다. 그는 발문에서 "시조 제작에 있어서 가람의 오른편에 앉을 이가 아직 없다. 천성의 시인으로서 넘치는 정력을 타고난 것이 더욱이 가람과 맞서기 어려울 점인가 하노니"라며 이병기의 독보적 존재를 칭송한다. 이 시조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시인 자신이 현대시조의 창작에서 가장 강조한 연작 시조의 창작을 실천한 것이 대부분이며, 특히 시조의 시적 정형성과 그 품격을 유지하면서 섬세한 개인적 정서의 세계를 펼쳐 보이고